주요 건설사 현장 안전보건관리자 구인 보니… 비정규직만 뽑나?
[디지털데일리 강민혜 기자] 6일 건설워커 등 건설노동자 채용 공고에 나온 건설업계 상위 5개사(대한건설협회, 2020 종합 건설업자 시공능력평가액 토목건축공사업 기준) 삼성물산·현대건설·대림산업·GS건설·포스코건설과 안전보건관련 정책을 강화하라며 고용노동부의 권고 등을 받은 대우건설·태영건설 등 총 7개사의 안전보건관리 인력 고용 구인 글의 다수가 비정규직인 것으로 드러났다.
안전보건관리직을 고용하면서 대다수가 현장 채용 형태를 고집하는데, 이를 표현하는 용어로는 PJT일반직, PJT전문직, 현장채용직, 본사계약직 등 다양하다. 이들은 모두 계약 기간이 정해져 있으며 일부 건설사에 한해 현장 프로젝트 종료시 타현장으로의 재계약을 우대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는 것 외에는 고용 안정성을 보장받을 수 없는 채용 형태다. 또한, 일부는 일급직 소액으로 지급받는 등 안전의식이 높지 않아 투자 비용도 낮은 것이 드러났다.
이날 건설워커 등에 드러난 7개사 안전보건 관리 채용 72개 공고 중 단 네 건만이 정규직 근로자를 뽑았다. 삼성물산·현대건설은 계약직 근로자 고용 외에도 현장안전관리직 정규채용·교육생 채용 등을 걸어두고 있었다. 또한, 정규직을 형태에 넣고는 상세 내용을 보면 근무기간이 정해져 있거나 계약직이라고 별도 표기된 내용이 다수였다.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산업안전관리비서 안전관리자를 고용해야 하는데, 이 때 비용을 줄이기 위해 계약직을 채용하는 것이다. 다만 건설안전(산업)기사, 산업안전(산업)기사, 산업위생 산업기사 이상 또는 간호사 자격증 소지자 등 안전이나 보건 관련 전문 지식을 갖춘 사람을 고용하면서도 안전성을 보장하고 있지 않다.
6일 기준 공고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단 한 건의 정규직 채용 공고글도 올라와 있지 않았다. 고용노동부로부터 안전보건 관리 중요성을 강조하라는 권고를 받은 대우건설은 총 5개 공고 중 한 건이 정규직 채용이었다. 태영건설의 경우 한 건이 정규직 채용이었으며 이외에 안전 관리 계약직을 상시 채용 중이다. GS건설과 대림산업도 정규직 채용은 각각 한 건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사 차원에서 정규직 고용을 늘리고 현장 소장급 등 관리직은 정규직으로 고용해 일하도록 하고는 있지만 프로젝트 계약별 안전보건관리 인원이 달라지는 특성상 환경적 차이는 있을 수 있다"며 "아직 건설사들에게 안전 관련 투자는 당장 가시적인 이득이 생기는 일이라기보다는 투자 개념이 강하기 때문에 관련 비용을 늘리거나 고용을 안정화한 안전보건관리 인력만을 현장마다 뽑기에는 무리가 있는 게 현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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