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신세계그룹 SSG닷컴이 배달 플랫폼 2위 업체인 요기요 인수전에 최종 불참했다.
30일 SSG닷컴 관계자는 “유통과 배달 플랫폼 접목 시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면밀히 검토했으나 이번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향후에도 효율성을 검토해 성장 잠재력이 있는 다양한 플랫폼을 들여다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SSG닷컴은 요기요 예비입찰에 참여해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에 이름을 올리면서 유력한 인수 후보군으로 지목됐지만, 본입찰 참여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다.
신세계그룹이 이베이코리아 인수로 가닥을 잡으면서 3조원이 넘는 금액을 쏟아부은 만큼, 추가로 요기요를 인수하는 데 부담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요기요의 몸값으로는 1~2조원대가 거론된다.
유력 인수 후보이자 유일한 전략 투자자(SI)였던 SSG닷컴의 불참으로 요기요 매각 작업은 어려움을 겪게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요기요 본입찰에 참여한 곳은 MBK파트너스를 비롯해 일부 사모펀드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입찰에 참여하진 않았지만 또 다른 인수 후보로 꼽힌 롯데 역시 “요기요 인수에 큰 관심이 없다”고 밝힌 상황이다.
공정위가 제시한 요기요 매각 1차 시한은 오는 8월2일이다. 1회 6개월 연장이 가능하지만, 일 단위로 과징금을 부과받기 때문에 서둘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