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KTH와 KT엠하우스 합병법인 KT알파가 7월1일 공식 출범한다. 기존 정보통신기술(ICT)인프라 및 기술역량, TV 및 모바일 커머스 분야에서 보유한 강점을 토대로 커머스 시장환경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KT알파(대표 정기호)는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디지털 커머스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커머스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KT알파는 고객맞춤 커머스 컴퍼니를 핵심비전으로 제시했다. ▲모바일-TV 전방위 플랫폼 연계 및 버티컬 신사업 확대 ▲그룹 시너지 기반 커머스∙광고 연계 플랫폼 및 D2C 커머스 강화 ▲커머스 솔루션 플랫폼 중심 B2B2C 사업확장을 주요 전략으로 삼아 커머스의 새로운 판을 열겠다고 밝혔다.
단순 홈쇼핑 시장에서의 경쟁을 뛰어넘어 KT그룹이 선언한 디지털플랫폼기업(디지코)으로서의 주요 성장사업인 ‘커머스’를 대표하는 통합 커머스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여 기업가치를 한층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 플랫폼 제약 없는 모바일-TV앱 동시 라방 등 커머스 영역 확장=KT알파 주력 커머스 사업 K쇼핑은 라이브커머스 최초로 모바일과 TV앱 동시 라이브 방송을 지난 10일 론칭, 플랫폼 경계를 허물었다. 라이브 방송을 모바일과 TV 동시 서비스해 TV를 주로 시청하는 고연령층 고객들도 큰 화면으로 모바일 라이브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날부턴 한층 업그레이드된 TV앱 라이브가 방송된다. TV앱 라이브에서 바로 주문을 할 수 있어 결제 편의성을 높였다. 모바일 채팅창도 TV에서도 동일하게 구현됐다. 해당 방송을 네이버 쇼핑 라이브와 카카오TV에도 동시 서비스하여 채널 선택권을 넓혔다. 다양한 지자체, 중소기업과 협력해 우수상품을 지속 발굴하고 K쇼핑의 다양한 플랫폼으로 유통판로를 확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할 계획이다.
TV와 모바일에 특화한 각 사 커머스 채널 결합은 물론 고객·상품·사업영역까지 완전한 합병 시너지를 창출해 사업 커버리지의 판을 넓힐 계획이다. KT알파는 주 고객층을 기존의 중장년층 세대에서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까지 확장하고, 홈쇼핑에 최적화된 유형상품부터 디지털 무형상품까지 상품의 범위도 한층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또한 양사의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특정 카테고리를 공략하는 ‘버티컬 커머스’를 추진해 2030세대 고객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MZ세대를 겨냥한 한정판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 ‘리플(REPLE)’과 프리미엄 기프트 셀렉샵 ‘우선샵(USUN#)’ 등을 통해 커머스 사업을 확장해나간다.
◆ 커머스-광고 데이터 결합해 고객 맞춤 광고·서비스 강화=KT알파는 국내 최다 유튜브 디지털 광고를 집행한 나스미디어와 검색광고 중심인 플레이디 광고사업을 통해 축적한 데이터 기반 신사업 비즈니스모델을 구축해나간다. 특히 유튜브 주 이용자 1030 세대 소비와 기호 빅데이터 및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한 커머스와 광고∙마케팅 간 결합을 통해 더욱 정교한 고객 맞춤형 상품을 제시하는 D2C(Direct to Consumer) 커머스를 확대한다.
이와 함께 그룹 브랜드 협업을 토대로 고객 니즈를 반영한 경쟁력 있는 브랜드 개발 및 기획을 통해 독점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나스미디어 자세교정 전문몰 ‘더바른’과 순면제품 전문몰 ‘코튼백’, 플레이디 데일리 힐링케어 브랜드 ‘편백네’와 남성 토탈 브랜드 ‘더블퍼센트’, 하루에 필요한 14가지 영양소를 한 포에 담은 종합 영양제 ‘디에센셜 데이팩’ 등 고객이 원하는 좋은 상품을 다양하게 발굴할 계획이다.
향후 KT그룹 신성장사업으로 꼽히는 콘텐츠·미디어·금융 등 디지코 생태계와의 유기적인 연계 및 협업도 검토해나갈 계획이다.
◆ 셀러와 고객 잇는 커머스 솔루션 플랫폼 진출=커머스 솔루션 시장의 거래액은 지난해 41조3000억원에서 5년 후 2024년 연평균성장률 15.6% 증가한 73조800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될 만큼 사업성이 높은 시장이다.
KT알파는 온라인 쇼핑몰 전반에 대한 구축 및 운영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위해 셀러와 고객을 이어주는 커머스 솔루션 플랫폼 사업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사업별 맞춤형 몰 구축부터 효율적 사업 운영 및 통합 판매관리, 마케팅 컨설팅, 판매채널 확대 등을 지원한다.
이러한 B2B2C 전 영역에 걸친 사업확장은 KTH 홈쇼핑 운영/제작 역량과 IT솔루션 구축 노하우, KT엠하우스 B2B 비대면 영업력과 매체API 중개/연동 기술 등이 결합하고 나스미디어와 플레이디의 광고/마케팅 솔루션과 데이터 분석 역량이 더해져 완성된다는 설명이다.
정기호 대표이사는 “ICT 기반 커머스 역량, 광고/마케팅 솔루션, 트렌드 및 데이터 분석 등 그룹 시너지를 중심으로 변화하는 고객 니즈와 라이프스타일에 적극 대응하여 최고의 고객경험을 선사하는 고객맞춤 커머스 컴퍼니로 나아갈 것”이라며 “우리가 보유한 사업적 시너지는 물론 적극적인 M&A를 추진해 새로운 시장기회를 발굴하고, 2025년까지 취급고 5조원을 달성하며 기업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