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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여행 수요 잡자”…홈쇼핑업계도 해외여행 상품 판매 재개

이안나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에 빠져있던 여행·항공업계가 백신접종 확산과 정부 트래블버블 추진 등으로 조금씩 활기를 띠고 있다. 홈쇼핑업체들도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 선점을 위해 관련 상품 판매 재개를 시작했다.

NS홈쇼핑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을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19일 밤 10시45분부터 '온라인투어 유럽일주 4선'을 방송한다. 이날 방송에선 이스탄불, 카파도키아 등 유명 관광도시 8곳을 여행하는 ‘터키일주’ 상품과 체코, 오스트리아, 헝가리를 일주하는 '동유럽 3국' 상품을 비롯해 '이탈리아일주', '그리스&터키' 상품 등 총 4가지 유럽 여행 패키지 상품을 소개한다.

전 일정 호텔 숙박과 전용 버스 탑승, 식사가 포함된 패키지 상품으로 방역 관리는 물론 안전여행에 신경썼다. 예약한 여행상품은 해외여행이 가능한 시점부터 사용 가능하며 예약일로부터 최대 2년 이내에 여행 일정을 잡을 수 있다.

홈앤쇼핑도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여행상품 판매를 중단한 이후 최근 국내 숙박권 및 사전예약 항공권 상품 판매를 재개하며 여행업계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오는 20일부터는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을 1년3개월 만에 처음 선보인다.

20일 오후 6시20분부터 진행되는 ‘참좋은여행 해외여행 패키지’ 방송에선 괌·사이판 휴양형 상품을 비롯해 대만, 싱가포르 등 관광형 상품을 합리적 가격으로 판매한다. 관광형·휴양형 모두 얼리버드패키지 상품으로 8월부터 출발이 가능하다. 해당 상품은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엄선된 가이드·일정·호텔 및 리조트로 구성된다. 예약일자 기준 30일전까지는 100% 취소, 환불 가능하다.
여름은 보통 홈쇼핑 비수기로 통한다. 휴가·여행 등 외출이 잦아지는 터라 전반적으로 수요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이에 홈쇼핑업계는 여름철 주로 여행수요를 공략하며 상품을 선보여왔다. 지난해 식품 수요 증가로 코로나19 수혜를 입긴 했지만 올해 사람들의 외출이 다시 잦아지며 실적이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여행상품 판매 재개로 보복여행 수요를 잡고 실적 상승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실제 먼저 해외여행 상품을 재개한 홈쇼핑에선 눈에 띄는 판매를 기록했다. CJ온스타일과 노란풍선이 이달 초 함께 선보인 ‘유럽 인기 일정 3선’ 패키지 상품은 방송 65분만에 총 5만2000여명이 예약 및 결제를 진행해 전체 매진됐다. 이날 방송에서 결제된 금액은 200억원을 돌파하며 국내 여행 홈쇼핑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롯데홈쇼핑은 올해 1월부터 ‘베트남 노보텔 숙박권’을 선보이며 해외여행 상품 판매를 재개했다. 이후 ‘필리핀 헤난 리조트’가 주문금액 14억원, 전세계 400여개 해외여행 상품이 포함된 ‘참좋은여행 희망 패키지’가 예악건수 1만5000건을 달성하고 있다. 향후 해외에서 골프 라운딩을 원하는 고객 수요를 반영해 베트남 유명 리조트에서 ‘54홀 라운딩’ 이용권을 제공하는 ‘해외 선불 골프 패키지’도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상승으로 정부에서 자가격리 없이 여행이 가능한 ‘트래블 버블’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해외여행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증가하고 있다”며 “여행업계 어려움 극복에 적극 동참하고 고객들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해외여행을 준비할 수 있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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