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SK이노베이션의 미국 조지아 배터리 공장을 방문했다. 한미 배터리 분야 협력을 강조했다.
22일(현지시각) 문 대통령은 조지아 1공장을 시찰하면서 임직원을 격려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태원 SK 회장,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지사 등도 함께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9년부터 조지아 1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생산능력(캐파) 9.8기가와트시(GWh) 수준이며 현재 시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내년 초부터 포드 및 폭스바겐 전기차 배터리를 양산할 예정이다.
2공장은 2023년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규모는 11.7GWh다. 포드의 픽업트럭 F-150 배터리를 만들게 된다. 오는 2025년까지 3~4공장도 세울 방침이다.
이번 방문에 앞서 한국과 미국은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이 열렸다. 문 장관과 지나 레이몬도 미국 상무장관을 비롯한 주요 기업인이 참석했다.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백신 등 양국 핵심산업 공급망 회복력 및 안정성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배터리 분야에서는 SK이노베이션 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자동차가 대응한다. 이미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건 배터리 공장을 두고 있다. 지난 2019년 제너럴모터스(GM)과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를 세우고 오하이오에 35GWh 규모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2022년 본격 가동 예정이다.
최근에는 미국 캐파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테네시에 얼티엄셀즈 2공장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이곳도 35GWh 수준이다. 자체적으로도 2025년까지 5조원을 투입해 70GWh 추가할 계획이다. 미국에만 총 145GWh 캐파를 확보한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미국 내 전기차 생산 및 충전 인프라 확충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74억달러(약 8조35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일 포드와 합작사 ‘블루오벌SK’ 설립 소식을 전했다. 총 6조원이 투입된다. 양사는 추후 논의를 통해 투자비율 및 공장 건설 지역 등 최종 합의를 도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