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영어단어 머리글자를 딴 표현이다.
ESG는 2000년대 들어 세계적 금융기관이 투자 척도로 활용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유엔(UN) 책임투자원칙이 운용하는 책임 투자 운용자산 규모는 2006년 약 6조달러에서 2020년 기준 약 104조달러로 증가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1월14일 오는 2025년부터 자산 총액 2조원 이상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ESG 공시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2030년부터는 모든 코스피 상장사로 확대한다. 국민연금공단은 2018년부터 ESG를 고려한 책임투자에 나섰다. 올해 들어 국내 주요 기업은 ESG 강화를 경영 화두로 꺼냈다.
ESG는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소비자의 선택 기준으로까지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작년까지 15년 연속 세계 TV 1위다. 지난 1월 TV신제품 발표회 ‘퍼스트룩’의 절반 이상을 친환경 TV 전략 소개에 할애했다. ‘고잉 그린(Going Green)’을 발표했다. TV 패키지를 재사용이 가능한 에코 패키지로 교체했다. 재활용 플라스틱을 TV 제조에 활용했다. 배터리를 쓰지 않는 ‘솔라셀 리모컨’을 도입했다.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 한종희 사장은 “진정한 리더십은 1위, 최초, 최고 제품을 만드는 것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혁신을 추구하는 것이다”라며 “인간 중심 기술혁신을 지속하며 미래와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해야 한다. TV업계 최초로 고잉 그린 약속을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ESG는 아직 평가 표준이 없다. 국내외에서 각기 다른 지표로 분석한다. 어떤 기준으로 판단했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4월 ‘K-ESG 지표 업계 간담회’를 통해 업계 의견을 수렴했다. 하반기 최종 지표를 발표할 계획이다. ESG 평가가 표준화하면 투자자와 소비자의 판단에 보다 도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