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전기자동차(EV)와 정보기술(IT) 기기 판매가 늘면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요도 급증했다. MLCC는 회로에 전기가 일정하게 흐르도록 제어하는 댐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부품 간 전자파 간섭현상도 막아준다. 전기를 쓰는 제품에 필수다. EV 1대에 들어가는 MLCC는 1만3000개 내외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와 삼성전기 협력사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6일 삼성전기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이어 올해 1분기도 MLCC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공급 부족은 지속했다. MLCC 가격은 오름세다.
삼성전기는 “연말까지 생산성 향상과 제조효율 개선을 통해 단계적으로 MLCC 물량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톈진 신공장은 안정화 작업을 마치고 본격 양산을 앞두고 있다.
MLCC 핵심소재는 이형필름이다. 이형필름에 전극을 인쇄해 분리한 뒤 이를 약 600층 정도 쌓으면 MLCC가 된다. 삼성전기는 코스모신소재와 도레이첨단소재로부터 절반씩 수급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코스모신소재도 작년 9월부터 풀가동 체제다. 작년 말 250억원을 투입해 관련 라인을 증설했다.
이형필름 원재료 공급사 코오롱인더스트리와 SKC도 수혜가 예상된다. 양사는 베이스 필름을 코스모신소재에 납품한다. 대주전자재료도 주요 협력사다. 이 회사는 MLCC에 들어가는 전극 페이스트를 제조한다. 전자를 이동시키는 선로 역할을 하는 재료다. 삼성전기의 가동률과 비례하는 사업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완제품 수요가 지속 상승하면서 업계 전반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다만 무리하게 확장할 경우 수요 하락 시 손실이 클 수 있어 시장의 전후 상황을 고려해 생산능력을 늘리는 추세”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