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미니스트리트가 제공하는 3자 유지보수 서비스를 통해 NH농협생명은 유지보수에 들어가는 비용을 절감하고 절감된 비용을 IT에 재투자해 옴니 채널 고객 전략과 모바일 인력에 초점을 맞추고 보험업계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할 계획이다.
농협생명은 지난 2013년 SAP ERP를 도입했다. 이후 9년째 운영경험을 바탕으로 ERP 시스템 운영의 안정화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확보된 ERP 운영 능력을 통해 시스템 안정성을 확보했음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유지보수 비용을 놓고 농협생명은 고민에 빠졌다.
농협생명 IT기획부 관계자는 “2013년 SAP 도입 이후 매년 증가하는 유지보수 비용이 합당하느냐는 질문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농협생명은 지난 2018년 3자 유지보수 서비스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하지만 당시 3자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벤더들의 국내 고객사례 확보 등이 미진한 점 등을 고려해 한차례 보류했다.
하지만 이후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들의 3자 유지보수 서비스 도입이 가시화되면서 2020년 초 서비스 도입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나섰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자동차를 예를 들면 고장이 났을 때 자동차 회사의 직영 서비스센터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2차, 3차 협력 서비스 업체를 통해 점검과 수리를 받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것이 SW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생각을 못했는데 3자 유지보수 서비스를 검토하다 보니 충분히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물론 3자 유지보수 서비스 도입을 위해 걸림돌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기존 SW를 제공하던 SAP와의 관계, 향후 3자 유지보수를 사용하다 지원 부족 등이 고민이었다.
하지만 농협생명 관계자는 “SAP ERP의 기능이 다양하지만 보험사의 경우 주로 회계모듈만 사용하는 만큼 기술적으로 신기술이 굳이 필요 없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SAP ECC 6.0버전은 오는 2027년 서비스 종료에 들어간다. 라이선스 비용을 추가하면 2029년까지 사용이 가능하다지만 8년간 사용하면서 문제가 없었다는 점에서 3자 유지보수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농협생명은 약 3개월간의 기술검토 등을 거쳐 지난해 10월 3자 유지보수로 서비스를 전환했다. 이를 통해 기존 유지보수 비용의 50% 이상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NH 농협생명 관계자는 “리미니스트리트로의 전환을 결정한데는 우수한 품질의 ERP유지보수뿐만 아니라 다른 요인들이 작용했다. 고객에게 보다 편리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디지털 금융 이니셔티브와 같은 미래 비즈니스 변화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결정적인 전환의 이유가 됐다.”고 말했다.
현재 NH농협생명은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리미니스트리트의 전문PSE(Primary Support Engineer, 기업 전담 전문 엔지니어)와 글로벌의 기능, 기술 전문가의 지원을 활용해 SAP 애플리케이션 관련 문제를 해결한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전담 지원 엔지니어와 기술 전문가 팀이 있어서 커뮤니케이션 프로세스가 간소화되고 문제 해결 시간이 크게 단축됐다. 리미니스트리트는 이전 공급업체가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에 대한 트러블슈팅을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1965년 설립된 NH 농협생명은 전국 300 만 명 이상의 고객에게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 성격상 규제가 엄격해 SAP 시스템을 조직의 핵심적인 운영 백본으로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