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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 유지보수, "비용절감과 디지털 혁신창출 두마리 토끼잡아"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3자 유지보수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오라클, SAP 등 벤더가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고가의 유지보수 대신 벤더보다 더 구체적인 서비스 레벨을 보장하는 한편 비용은 저렴한 3자 유지보수에 대한 시장의 인식이 변화하고 있는 탓이다.

실제 2016년 국내 시장에 진출한 3자 유지보수업체인 리미니스트리트는 한국 시장 진출 이후 제조, 유통, 서비스뿐만 아니라 보수적 시장으로 통하는 금융과 공공에서도 고객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매출도 지난해 대비 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리미니스트리트코리아 안병찬 전무는 “3자 유지보수에 대한 시장의 이해도가 높아졌다. 자체 조사에 의하면 오라클 글로벌 고객의 85% 이상이 올해 12월이면 기술 지원이 중단되는 버전을 사용해야 하는 입장이다. SAP도 2025년부터 일부 제품에 대한 기술지원 중단이 시작되는 등 고객이 사용하고 있는 제품과 벤더가 내놓은 기술지원의 갭이 큰 상황으로 여기에 우리는 계약 후 15년간의 안전한 유지보수를 보장한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미니스트리트코리아 안병찬 전무
리미니스트리트코리아 안병찬 전무
리미니스트리트는 현대기아차를 고객으로 확보한 이후, 카카오, LS일렉트릭, CJ올리브네트웍스, 코오롱베니트, 아이마켓코리아, 서울반도체 등의 고객을 유치했다. 고객 요청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공공 및 금융 고객도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제조, 유통 등 서비스 뿐만 아니라 공공 및 금융 시장 확대의 모멘텀을 맞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시장 반응의 원인에는 3자 유지보수가 가지는 강점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고객들을 중심으로 쌓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3자 유지보수는 특성 상 서비스에 대한 사전 체험이 불가능하다.

때문에 서비스를 경험해 본 고객들이 다른 고객에에 경험을 전파하는 이른바 '구전효과'가 중요한데 리미니스트리트의 3자 유지보수를 경험한 고객들이 자신들의 경험을 다른 기업에 알리는데 스스로 나서고 있을 정도로 서비스에 만족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3자 유지보수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초반에는 비용절감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3자 유지보수를 경험한 고객을 중심으로 오히려 높은 서비스 수준에 대한 관심이 오히려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안병찬 전무는 “일반 벤더가 1시간 내외 안에 대응해야 하는 1순위 요청에 대해 우리는 10분 내외로 대응하게 되어 있다. 대응 인력도 고급엔지니어다. 한국에선 20여년 이상의 엔지니어들을 확보해 고객 요구사안에 대응 하고 있다. 우선순위 1위에 해당하는 문제 발생에 대해 24시간 내 해결 비중이 90% 이상에 달할 정도”라고 밝혔다.

한편 3자 유지보수 업체들이 내세우는 강점 중 하나가 가업이 유지보수 비용 절감을 통해 다른 디지털 사업에 대한 투자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안 전무에 따르면 실제 비용을 절감하는데 그치지 않고 절감된 비용을 다른 곳에 재투자하는 사례가 실제 나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안 전무는 “서울반도체의 경우 3년째 우리의 유지보수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1차 연도 사업을 통해 절감한 비용으로 다른 디지털 사업에 투자했으며 올해도 줄어드는 비용으로 다른 프로젝트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3자 유지보수를 통해 기업의 비용 절감은 물론 디지털 혁신을 위한 여력을 확보할 계기를 마련하면서 기업 내에서 IT부서의 위상도 변화하고 있다.

안 전무는 “3자 유지보수로 전환한 후 해당 업무를 진행한 담당자가 기업에서 승진하는 등 인정을 받는 경우를 많이 본다”며 “비용절감과 혁신을 달성한 실무자들이 성과를 인정받고 승진하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끼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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