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한국디지털에셋(KODA)이 가상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디지털자산 수탁(커스터디)’ 서비스를 공식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KODA는 KB국민은행이 블록체인 기업 해치랩스,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와 함께 만든 합작법인이다.

디지털자산 수탁 서비스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 가상자산을 외부 해킹이나 보안키 분실 같은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서비스다. 보관한 자산을 스테이킹(예치)을 비롯한 다양한 가상자산 금융 상품에 투자해 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법인 고객들이 가격 변동성 위험을 최소화해 안전하게 디지털자산을 매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는 법인 계좌의 원화 입출금이 불가능해 법인들이 가상자산을 거래할 수 있는 마땅한 통로가 없었다. KODA는 엄선된 협력사들을 통해 장외거래를 중개한다.

최초 수탁 대상 자산으로는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클레이(KLAY)를 지원한다. 클레이는 카카오의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상에서 쓰이는 가상자산이다.

KODA는 ▲강화된 고객확인제도 ▲입출금주소 심사 ▲거래 모니터링 등을 비롯해 금융권 수준의 자금세탁방지와 내부통제 체계를 운영한다. 또한 법무법인, 회계법인과 협력해 법인 고객을 위한 법률, 회계, 세무 자문도 지원한다. 향후 보험사, 카드사, 증권사, 자산운용사와 디지털자산 수탁보험 등도 출시할 계획이다.

KODA는 시장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부동산, 금, 미술품 등 실물 기반의 디지털 자산과 NFT(Non Fungible Token, 대체불가능한 토큰)로도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문건기 KODA 대표는 “법인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시장은 신뢰가 중요한 비즈니스”라며 “은행이 투자한 기업이 서비스를 오픈한다는 점에서 시장에서 많은 주목과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법인이 디지털자산에 투자하는 데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지원해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박현영기자> hyun@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