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및 국가정보원과 함께 암호모듈검증(KCMVP) 경험이 없는 영세·중소업체를 대상으로 기술지원 및 컨설팅을 제공한다고 13일 밝혔다. 오는 30일까지 이메일로 지원 가능하다.
KCMVP는 국가 및 공공기관에서 소통되는 자료 중 비밀로 분류되지 않은 중요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사용하는 암호모듈의 안정성과 구현, 적합성을 검증하는 제도다. 국가·공공망에서 데이터베이스(DB)암호화, 통합인증(SSO), 문서암호화(DRM) 등 제품군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KCMVP 인증을 받은 암호모듈을 필수적으로 탑재해야 한다.
작년 암호모듈검증 컨설팅 지원 사업을 처음 시작한 KISA는 5개 업체를 대상으로 5개월간 맞춤형 기술지원 및 컨설팅을 제공했다. 지원업체의 암호 알고리즘 및 모듈 구현 완성도 등 기술 수준이 지원 전 대비 약 80% 향상되는 성과를 거뒀다는 설명이다.
올해 두 번째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안전한 암호모듈 설계 및 구현 ▲암호모듈 검증기준 해석 ▲암호모듈검증 관련 문서 작성법 등 암호모듈 시험과 관련한 종합적인 컨설팅을 지원한다. 암호모듈검증 전문교육 등 다양한 교육 기회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는 전년도 지원업체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기술지원 및 컨설팅 기간을 7개월로 늘린다. 지원 사업 종료 후 제품의 완성도가 높은 업체를 대상으로 1차 사전검토까지 컨설팅을 추가 지원한다.
이원태 KISA 원장은 “이번 지원 사업은 암호기술을 보유한 영세·중소업체가 암호산업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든든한 가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암호산업이 K-사이버 방역체계 구축과 디지털 안심국가 실현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