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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이베이 대신 지그재그 품나

권하영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카카오가 여성 의류 플랫폼 ‘지그재그(ZigZag)’를 인수한다.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포기한 카카오가 패션테크 시장이라는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르면 다음주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크로키닷컴의 인수계약을 체결한다.

카카오가 설립한 자회사가 지그재그를 합병하는 방식으로, 크로키닷컴 인수 후에도 독립적인 사업을 전개하는 구상이다.

인수 과정에서 크로키닷컴의 기업 가치는 1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그재그의 매출은 2016년 2000억원에서 5년새 3배 이상 증가, 지난해 7500억원에 달한다.

지그재그는 개인 취향에 맞는 상품을 추천해주는 인공지능(AI) 기반 시스템으로 업계 주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앱을 통해 국내 쇼핑몰을 한데 모아서 볼 수 있고, 2000만건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상품 구매 전 배송 예정 날짜를 예측해주는 식이다.

이러한 지그재그를 인수할 경우 관계 기반 맞춤형 커머스 전략을 꾀하고 있는 카카오와 시너지가 클 것이란 분석이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앞서 예상과 달리 지난달 이베이코리아 예비입찰에 불참한 카카오의 커머스 전략에 물음표를 달았다.

이날 인수 소식과 관련해 카카오 관계자는 “현재로서 결정된 바는 없다”면서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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