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올해는 애플 보급형 모델 아이폰SE 신제품을 보기 힘들 예정이다. 주요 제조업체들이 '가성비' 스마트폰에 힘주고 있는 가운데 애플은 프리미엄 제품인 아이폰13(가칭) 시리즈에 집중한다.
2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올해 애플 아이폰SE 차세대 모델은 출시되지 않는다. 연초 지난해 이어 올해도 애플이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위해 디스플레이 크기를 키운 제품이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그러나 내년과 내후년에 개선된 모델로 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정보기술(IT) 매체 맥루머스에 따르면 내년에 출시할 아이폰SE 3세대는 기존 2세대와 동일한 4.7인치 화면을 갖추고 디자인 변경은 거의 없다.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 채택도 유지된다. 대신 듀얼 렌즈 카메라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업그레이드, 5세대(5G) 이동통신등을 지원할 수 있다.
외적인 측면에서 변화가 일어나는 건 2023년 출시될 아이폰SE다.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 창업자 로스영은 6.1인치 디스플레이로 화면이 커지고 펀치홀 디자인을 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은 내년 주력 아이폰 모델에 노치 디자인을 없애고 펀치홀 디자인을 적용하기 위해 연구개발 중이다. 플래그십 모델에 먼저 디자인적으로 큰 변화가 나타난다면 그 다음해 보급형 모델에도 같은 디자인을 채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올해 출시될 아이폰13은 전작 아이폰12와 비교해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단 상위 2개 모델인 프로 라인은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박막트랜지스터(TFT) 방식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적용하고 120헤르츠(Hz) 주사율이 탑재된다. 또 무광의 ‘매트블랙’ 색상이 추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애플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부품 공급 차질로 예년 대비 신제품을 한달 가량 늦게 출시했다. 올해 신제품은 이전대로 9월경 출시할 계획이지만 전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계획이 변경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회사는 제품을 계획된 시기에 맞춰 출시한다는 입장이지만 주요 제조업체들 모두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을 겪고 있어 제때 낼 수 없을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