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서비스

NHN 클라우드, ‘토스트’ 떼고 글로벌 간다…2025년까지 매출 1조원

백지영
-2020년 클라우드 사업 매출 1600억원 달성, 4년 내 6배 이상 확대
-북미 AWS 프리미어 파트너사 ‘클라우드넥사’ 인수해 해외 강화
-글로벌-데이터센터-데이터&AI 삼각편대로 사업 확장
-글로벌 결제 및 분석기업 ‘방고’와 유럽 합작법인 설립, 데이터 사업 확대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NHN이 자사의 클라우드 사업 브랜드를 기존 ‘토스트(Toast) 클라우드’에서 ‘NHN 클라우드’로 바꾸고 글로벌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위해 올해 초 미국 필라델피아에 본사를 둔 AWS 프리미어 파트너사 ‘클라우드넥사’를 인수했다.

북미와 일본 시장을 필두로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을 확대해 2025년까지 클라우드 사업에서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지난해 NHN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1600억원이었다. 4년 내 이를 6배 이상 확대할 방침이다.

NHN은 11일 온라인으로 ‘NHN 클라우드 사업전략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사업 계획을 밝혔다. 이날 김동훈 NHN 클라우드 사업그룹 전무<사진>는 “지난 2014년 통합클라우드솔루션 ‘토스트’를 출시하면서 국내 처음으로 오픈스택 기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며 “이번 ‘NHN 클라우드’로의 변경과 함께 북미와 일본 등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NHN은 116개 클라우드 인프라 및 플랫폼 상품을 제공 중이다. 또 국내외 3000여곳 기업 고객을 확보했으며 총 10만개 프로젝트 이상이 NHN 클라우드를 활용했다. 김 전무에 따르면 매일 150개 이상 프로젝트가 NHN 클라우드 상에서 생성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클라우드 전체 매출은 사상 최대인 1600억원을 돌파했다. 현재 국내에서 매출의 60%가 나오고 있으며, 이는 전년 대비 2.5배 성장했다. 국내에선 게임과 커머스, 금융분야의 매출이 높은 편이다.

김 전무는 “이같은 사업실적을 바탕으로 오는 2025년까지 연간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다며 이를 위한 3대 주요 전략으로 ▲글로벌 서비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데이터 & AI를 꼽았다.
우선 이번 전략 발표에서 주목할만한 점이 북미지역의 AWS 파트너사인 ‘클라우드넥사’인수다. NHN의 북미법인인 NHN 글로벌은 올해 1월 클라우드넥사를 인수했다.

필라델피아에 본사를 둔 클라우드넥사는 2008년부터 AWS 파트너로, 2013년부터는 AWS 컨설팅 파트너 최고등급인 프리미어 컨설팅 파트너로 활약하고 있는 기업이다.

NHN 일본 법인의 경우, 이미 NHN 클라우드 서비스와 더불어 AWS의 ‘톱5’ 매니지드 서비스업체(MSP)로 성장했다. NHN은 지역별 MSP를 중심으로 NHN 클라우드의 글로벌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NHN은 앞서 지난 2019년 3월 일본, 8월 북미지역에서 클라우드 리전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클라우드 인프라 확충도 지속한다. 판교 데이터센터(NCC) 외에 경남 김해와 광주에 현재 데이터센터를 구축 중이다. 2021년 완공되는 김해 데이터센터는 판교의 4배 규모로 제조 데이터 플랫폼을 통한 스마트 공장 고도화, 설비 예측 보수, 불량 검출 등 스마트 제조와 스마트 시티의 핵심 데이터센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광주 데이터센터는 국가 인공지능(AI)을 위해 활용된다.

한편 NHN 클라우드 기반으로 데이터 솔루션 사업도 본격화한다. NHN의 통합 데이터 솔루션 ‘다이티’를 통해 데이터를 통합-분석-인사이트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영국의 글로벌 결제 및 데이터 분석 플랫폼 사업자인 ‘방고’와 합작해 유럽지역에 ‘오디언스’라는 법인도 설립했다.

NHN 에이스(ACE) 이진수 대표는 “유럽지역의 GDPR 도입 이후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2019년 방고와 데이터 제휴를 맺었으며, 지난해 데이터 솔루션 기업 ‘오디언스’를 설립해 유럽지역의 고객 데이터 플랫폼(CDP)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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