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퇴근길] 美 때리기에 장사 없다…中 반도체 신화 붕괴 위기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혹시 오늘 디지털데일리 기사를 놓치지는 않으셨나요? 퇴근 앞두고 저희가 요약 정리한 주요 기사를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 악재가 겹친 중국 반도체 산업에 미국이 결정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국가안보위원회는 자국 의회에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막기 위해 제조 기술 관련 제재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고 합니다. 미국은 지난해 9월부터 자국 소프트웨어와 기술을 이용해 개발‧생산한 반도체를 화웨이 제공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이어 중국 최대 수탁생산(파운드리) 업체 SMIC를 블랙리스트에 올렸습니다. 결국 SMIC는 미국 개인이나 기업의 투자를 받지 못하고 이들과 거래도 중단된 상태입니다. 기존 제재로 화웨이와 SMIC 등은 미국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램리서치 등의 장비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번 미 국가안보위원회의 권고는 여기에 더해 네덜란드 ASML과 일본 도쿄일렉트론(TEL)·니콘·캐논 등의 동참을 이끌어내는 것입니다. 추가 제재가 현실화되면 중국 반도체 업계는 핵심장비 구매경로가 전면 차단됩니다. 사실상 중국의 숨통을 끊겠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미 그로기 상태입니다. 미국 제재가 아니더라도 악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첨단 공정 개발 난항과 자금난 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제재까지 이뤄진다면 더 힘들어질 수 밖에 없을 전망입니다.
네이버 전 직원이 받은 스톡옵션, 1900만원 차익 냈다
네이버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지급한 스톡옵션 행사가 오늘(2일)부터 시작됐습니다. 네이버는 지난 2019년 2월부터 매년 전 직원에게 1000만원 상당(당시 77주)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지급하고 근속 연수당 200만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추가 지급하는 ‘전 직원 스톡옵션’ 제도를 도입한 바 있는데요. 2년이 지난 이날부터 직원들이 이를 행사할 경우 1인당 최소 1900만원가량의 차익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현재 네이버 주가는 개장가 38만9000원으로 당시보다 3배 이상 뛰었습니다.
최근 네이버는 직원들 사이에 성과급 관련 불만이 제기되면서 지난달 25일 C레벨 경영진이 참석한 ‘컴패니언 데이’ 간담회를 열고 이러한 스톡옵션을 통한 성장 중심 보상 원칙을 강조했었는데요. 이해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이날 간담회에서 “올해 가장 기쁜 일 중 하나는 직원들이 과거에 만들었던 성과에 대해 처음으로 그 밸류를 스톡옵션을 통해 주주 뿐 아니라 직원들과 함께 나누게 된 점”이라고 소회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카카오 인사평가 논란 소통 나섰지만…"원론적 답변만"
블라인드 앱 익명 유서로 촉발된 직장내 괴롭힘 의혹으로 논란에 휩싸인 카카오가 진화에 나섰지만 갈등을 봉합시키지 못한 모양입니다. 카카오는 2일 오전 사내 간담회를 열고 최근 불거진 인사평가 논란을 비롯해 회사의 보상 체계에 관해 직원들과 의견을 나눴는데요. 직원들은 문제가 된 동료평가 시스템과 함께 회사의 직원 성과 보상 체계를 개선해달라는 의견을 다수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카카오는 평가 방식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직장 내 괴롭힘에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직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기 위한 논의 테이블을 운영하고 별도의 설문 조사 등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또 평가·보상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가진 직원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직원들 사이에서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여전합니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회사가 직원들과 대화의 장을 만들긴 했지만 명확한 답변을 주는 자리는 아니었다”면서 “의견 수렴이 필요한 단계는 이미 지났음에도 회사는 원론적인 입장에 그치고 있다”고 입장을 전했습니다. 카카오 노조는 조만간 직원 보상과 관련해 구체적인 협의를 사측에 요청할 예정입니다.
동대문 패션 SME, 네이버 손잡고 세계로 간다
네이버가 중소상공인(SME)들의 디지털 사업 영역을 국내에서 글로벌로 넓히겠다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2일 네이버는 온라인으로 ‘네이버 밋업(Meet Up)’ 행사를 열고, 2016년 4월 네이버의 첨단 기술을 활용해 SME들의 연간 1만 창업을 이끄는 것을 목표로 했던 ‘프로젝트 꽃’의 지난 성과와 앞으로의 2.0 계획을 밝혔는데요. 2.0에서는 스마트스토어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브랜드’로 확장하고자 하는 SME들의 글로벌 진출과 성장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네이버는 규모가 작은 SME들이 하기 힘든 스마트 물류 시스템 구축 과제를 다양한 스타트업·기업과 협업해 풀어나가기로 했는데요. 특히 동대문 패션 분야 SME의 창업과 글로벌 진출을 위해 동대문 물류 스타트업인 브랜디·신상마켓 등과 제휴를 맺고, 물류 과정에 대한 고민없이 제품 셀렉션과 코디, 큐레이션 등 판매와 마케팅에만 집중할 수 있는 ‘동대문 스마트 물류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그간 쌓아온 스마트스토어 데이터와 여러 파트너 기업들의 물류 데이터를 기반으로 ‘풀필먼트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플랫폼이 올해 상반기 중 일본 시장내 라인과 야후에 도입될 예정임에 따라, 관련 협업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내 스마트스토어가 자리를 잡는 대로 글로벌 진출 경쟁력이 있는 동대문 브랜드들을 Z홀딩스에 연결해 영역을 확장하는 것도 네이버가 구상하고 있는 다음 단계가 될 듯 싶은데요. 국내에서 스마트스토어 플랫폼을 통해 42만명이 넘는 온라인 창업을 이끌어낸 네이버가 글로벌 진출 잠재력을 갖춘 동대문 패션 상인들을 중심으로 외연 확장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개학 첫날 장애겪은 온라인 개학··· e학습터 10분간 불통
방학이라고 할 것도 없었지만 어쨌든 초·중·고교 겨울방학이 끝나고 2021년 새학기가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개학 첫날인 2일 온라인 개학에 활용되는 공공 학습관리시스템(LMS) ‘e학습터’에 장애가 발생했네요.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서비스가 마비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은 오전 9시부터 10분가량 접속장애가 있었다고 안내했는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오전 10시까지 접속이 안된다는 불만이 줄을 잇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서비스 정상화 이후에도 간헐적인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교육 현장에서는 개학 첫날부터 서비스 장애가 발생하자 홍역을 치렀습니다. 현장의 혼란을 한층 키운 것은 교육부의 ‘시스템 고도화’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개학을 앞둔 직전까지도 개편된 공공 LMS의 테스트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일부 기능이 작동되지 않는 데다 교사들이 시스템에 익숙해질 시간도 없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여기에 정부가 디지털 뉴딜을 통해 클라우드, 비대면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는데, 현장에서는 공공 서비스 개발로 민간 서비스의 확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민간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활용의 여지를 주고 폭넓은 온라인 수업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작년 매출 326% 성장한 줌(Zoom)··· 비대면시대 최대 수혜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사회가 됐습니다. 많은 업종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반대로 수혜를 본 곳도 적지 않죠. 비대면을 가능하게 하는 대표적 화상회의 솔루션으로는 줌이 꼽힙니다. 줌을 서비스하는 줌비디오커뮤니케이션즈가 수혜를 톡톡히 봤네요. 줌은 2020년 2월부터 2021년 1월까지의 2021 회계연도 매출은 26억5136만달러(한화로 약 2조9666억원)로 집계됐습니다. 전년대비 326% 증가한 수치입니다.
벌어들인 수익 상당수는 연구개발(R&D) 및 마케팅에 쓰였네요. 2020 회계연도서 670만달러, 3406만달러였던 연구개발, 영업·마케팅 비용은 1640만달러, 6849만달러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보안 이슈에 시달렸던 줌은 ‘90일의 보안 계획’으로 예정돼 있던 개발 일정을 취소하고 보안을 강화했습니다. 종단간 암호화 구축을 위해 보안기업 키베이스를 인수하기도 했죠. 줌은 2022 회계연도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36억6000만~37억8000만달러, 11억2500만~11억4500만달러로 전망했습니다. 2021 회계연도 대비 각각 38~42.5%, 70.5~73.5% 높은 수치입니다.
자급제 아이폰12‧갤S21 ‘쌍끌이’, 알뜰폰 번호이동 역대최대
알뜰폰 기세가 무섭습니다. 그야말로 파죽지세입니다. 번호이동시장에서 알뜰폰은 또 역대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는데요.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2월 이동통신 번호이동건수는 40만2601건으로, 전달보다 2만5320건 줄었다. 번호이동시장 규모는 줄었지만, 알뜰폰은 여전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9909명 ▲9월 1만2433명 ▲10월 1만3039명 ▲11월 3만1674명 ▲12월 4만3949명 ▲1월 5만6426명으로 매달 순증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2월에는 통신3사로부터 5만6673명 가입자를 뺏어와 역대최대 규모를 달성했습니다.
알뜰폰이 역대급 기록을 세우게 된 주효한 이유는 자급제 단말 활성화에 따른 아이폰12와 갤럭시S21 쌍끌이 효과로 풀이됩니다. 삼성전자는 자급제 전용 색상의 S21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갤럭시S21 전체 판매량 중 자급제 비중은 약 30%에 달한다고 합니다. 여기에 더해 아이폰12 시리즈의 자급제 수요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가족간, 유무선 결합이 아닌 이동전화 요금만 생각하면 알뜰폰이 정답이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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