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삼성전자가 증강현실(AR) 기술을 적용한 웨어러블 기기 AR글래스를 선보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스마트폰 없이 갤럭시워치로 기기를 제어하고업무나 여가 시간에 넓은 화면으로 영상을 이용할 수 있다. 햇빛이 강한 날 선글라스로 이용할 수도 있다.
21일(현지시각) 나인투파이브구글 등 외신에 따르면 ‘워킹캣’이라는 정보기술(IT) 정보유출가(팁스터)는 최근 삼성전자 AR글래스 컨셉 자료로 추정되는 영상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영상에선 ‘삼성 글래스 라이트’와 ‘삼성 AR글래스’ 두 개 제품이 등장한다. 일반 안경테보다는 두껍지만 뿔테 선글라스와 비슷한 모양이다.
삼성 글래스 라이트라는 제목으로 시작하는 영상에선 제품을 쓰고 화면을 띄워 자동차 게임을 즐기다가 유튜브를 시청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앉아있다가 누워있어도 화면이 저절로 시선에 맞게 조정되고 갤럭시워치로 제어할 수 있다. 모니터 없이 덱스 화면을 띄워 물리적 키보드로 메일을 작성하고 영상통화도 할 수 있다. 외부에서 ‘선글라스 모드’로 바꾸면 햇빛 차단 역할을 한다.
AR글래스가 등장하는 삼성 넥스트 웨어러블 컴퓨팅 제목의 영상에선 3차원(3D) 콘텐츠를 활용한 혼합현실(MR)과 가까운 내용들이 담겼다. AR글래스를 착용하면 모니터와 키보드가 모두 가상으로 이뤄져있다. 직장 동료들이 전신 홀로그램으로 등장해 회의를 진행하는 ‘홀로 콜(Holo Call)’과 가상 주택 안에 들어온 것 같은 ‘AR시뮬레이션’ 기능도 소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상현실(VR)과 AR 관련 기술 개발 연구를 지속하고 있지만 해당 영상을 포함해 구체적인 제품이나 서비스 등 출시 관련 내용은 현재 확인해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VR·AR 시장은 기대에 비해 성장세가 지지부진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 애플·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들이 개선된 제품을 출시 및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다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현재는 VR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 않지만 꾸준히 기술 개발 중이다. 지난해 10월 미국 특허청에 ‘갤럭시 스페이스’라는 VR헤드셋 브랜드로 추정되는 상표를 등록했고요. 최근 헤이그국제디자인시스템에 혼합현실(MR) 헤드셋과 컨트롤러 관련 특허도 등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