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HP코리아가 올해 국내 PC시장에서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며 존재감을 키운다. 소비자용과 기업용뿐 아니라 교육·게이밍 시장에 특화된 제품 확대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28일 HP코리아는 온라인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올해 국내 PC시장 전략을 소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기업은 물리적 거래나 업무 실행을 디지털 세계로 옮기고 있다. 학생과 교사는 온라인을 통한 학습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PC 사용률도 늘었다. HP코리아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밀레니얼 세대 PC 사용률은 24~27% 증가했다. 환경에 따라 어떤 PC를 쓰는지에 따라서도 생산성이 좌우된다.
HP코리아 PC부문 소병홍 매니저는 “기업용 PC는 데스크톱이 75% 노트북이 25% 정도였는데 지난해 8월 코로나19가 재유행 되면서 재택근무를 고려 안 할 수 없게 됐다”며 “이후 기업들은 데스크톱보다 노트북을 사기 시작했고 데스크톱에서 노트북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됐다”고 전했다.
HP코리아는 이날 1킬로그램(kg) 이하 무게를 가진 프로북 635 에어로 G7을 발표했다. 지난 CES2021에서도 엘리트북 840 G8 에어로와 엘리트 드래곤플라이 G2 등을 소개했다. 모두 1kg 미만 무게 노트북이다. 장소를 이동하며 작업하는 밀레니얼 세대 요구를 맞추기 위해 가벼운 무게를 의미하는 ‘에어로’ 이름을 붙인 제품들을 계속 출시할 계획이다.
급성장하고 있는 디지털 교육 시장도 겨냥한다. HP코리아는 교육용 PC 수요 대응을 위해 올해 국내 크롬북을 출시할 계획이다. 1~2가지 모델에 국한되지 않고 크기와 폼팩터별로 다양하게 선보인다. 크롬북은 구글이 개발한 무료 운영체제(OS) ‘크롬OS’를 기반으로 클라우드에 연결해 이용하는 노트북이다. 저장장치가 없고 OS비용이 거의 들지 않아 윈도OS 기반 노트북과 비교해 저렴하다.
소 매니저는 “원격학습을 하면서 코딩 연습 등 입력 작업도 해야하는데 태블릿은 콘텐츠를 보기만 할 수 있다”며 “국내 크롬북 시장은 작년 하반기부터 성장해 올해 태블릿을 대체하는 원년으로 본다”고 전했다.
국내 게이밍PC 시장이 거대하다는 점을 들어 이곳에서도 존재감을 확산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해를 게이밍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원년으로 삼았다. 그 시작으로 게이밍PC 브랜드 오멘은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공식 PC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경기 전반에 HP 오멘 게이밍 PC를 제공한다.
소 매니저는 “작년 급격한 수요 증가로 올해는 조정이 돼 소비자용 게이밍 수요는 조금 줄어들겠지만 게이밍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며 “한국 게이밍 시장은 소프트웨어의 경우 중국과 미국 다음이고 하드웨어에선 7번째로 크다”고 전했다.
이어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유저들의 수요를 맞출 수 있는 제품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