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포스코케미칼이 배터리 사업 ‘광폭행보’를 이어간다. 투자 재원 마련이 순탄한 덕분이다.
15일 포스코케미칼은 유상증자로 1조2735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13~14일 우리사주조합과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유상증자 청약을 진행한 결과 103% 청약율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발행가액은 7만7300원으로 발행 예정 주식수는 1647만5000주다. 주금 납입일은 1월21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2월3일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유상증자에서 예상을 넘어서는 투자금을 확보했다. 당초 1조원 목표였지만 배터리 사업 기대감으로 2735억원이 초과했다.
포스코케미칼은 “포스코그룹이 창사 이후 최대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배터리 소재를 그룹의 핵심사업이자 글로벌 탑티어로 성장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것이 주가 상승과 높은 청약률로 나타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포스코의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의 매장 평가량 증가와 ▲니켈, 흑연 등 그룹 차원의 원료 밸류체인 투자 계획 발표 ▲GM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사 얼티엄셀즈 양극재 공급 확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번에 마련한 재원을 양극재와 음극재 양산능력 확대에 투자한다. 양극재 광양공장 증설 등의 시설투자에 6900억원, 유럽 양극재 생산공장 건설에 1500억원 등을 사용한다. 2030년 양극재는 현재 4만톤에서 40만톤, 음극재는 4만4000톤에서 26만톤까지 확장할 방침이다.
포스코케미칼은 “향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수준의 양산능력 확대 투자를 지속해 점유율을 높이고 원료, 마케팅, 공정기술 등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배터리 소재 톱 플레이어로 도약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2030년까지 배터리 사업에서 전 세계 점유율 20%, 매출액 연 23조원 달성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