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대만 글로벌웨이퍼스, 웨이퍼 2위 도약…獨 실트로닉 인수

김도현
- 업계 1위 日 신에츠 추격…유럽 공략 가속화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반도체 업계 인수합병(M&A) 바람이 계속된다. 이번에는 반도체 웨이퍼 업체 간 거래다. 대만 글로벌웨이퍼스가 독일 실트로닉을 품었다.

10일(현지시각) 글로벌웨이퍼스는 실트로닉 지분 100%를 37억5000만유로(약 4조95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도리스 슈 글로벌웨이퍼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가 두 회사뿐만 아니라 고객사, 주주 등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상호 보완적인 기술과 자원을 가진 양사가 결합해 더 많은 투자를 단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웨이퍼 시장점유율 순위는 ▲일본 신에츠(33%) ▲일본 섬코(25%) ▲글로벌웨이퍼스(17%) ▲실트로닉(13%) ▲SK실트론(9%) 순이다. 글로벌웨이퍼스가 실트로닉을 인수하면 총 30%를 기록해 2위로 올라선다.

실트로닉은 TSMC 인텔 삼성전자 인피니언 SK하이닉스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글로벌웨이퍼스는 관련 공급망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인피니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NXP 등 유럽 고객사 공략이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웨이퍼스는 실트로닉의 독립성을 최대한 유지할 방침이다. 기존 생산라인을 지원하고 오는 2024년 말까지 독일 사업장을 정상 가동한다.

한편 글로벌웨이퍼스는 국내 계열사 MEMC코리아를 두고 있다. 충남 천안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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