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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마지막”…삼성디스플레이, LCD 사업 ‘내년 3월’ 철수

김도현
- 삼성D, QD디스플레이에 총력…LGD, 국내 LCD 팹 중단 시점 ‘미정’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의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이 알려진 예정보다 3개월 연장됐다. 내년 1분기에 최종 철수할 예정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2021년 3월 충남 아산 L8 라인 등 LCD 공장을 멈춰 세운다. 고객사 등에도 해당 내용을 공유했다.

당초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사업을 연내 중단하기로 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LCD 수요가 증가하면서 철수 시기를 조정했다. 지난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LCD 시장 회복에 따라 평균판매가격(ASP)이 단기 반등하면서 고객사로부터 문의가 있었다”며 “단기간 LCD 공급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는 셧다운 시점을 3개월 정도 미뤘다.

LCD 사업 중단은 수년간 적자에 시달린 사업부를 정리하는 차원이다. LCD는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로 패널 가격이 급락해 수익성이 악화됐다. 스마트폰 등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채택률도 높아지는 추세다. 이 때문에 삼성디스플레이는 이전부터 LCD 생산량을 줄여왔다.

그동안 삼성디스플레이는 L8과 중국 쑤저우 공장 등에서 LCD를 생산해왔다. L8 라인 일부는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생산기지로 전환되고 있다. 내년 2분기부터는 QD 라인 가동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쑤저우 공장은 중국 TCL테크놀로지 계열사 CSOT에 매각하기로 했다. CSOT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쑤저우 공장 LCD 전공정 지분 60%, 후공정 지분 100% 등을 10억8000만달러(약 1조2776억원)에 인수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설비 매각도 진행 중이다. 올해 초 중국 허펑타이에 일부를 넘겼다. 나머지 설비에 대해서도 중국 업체들과 가격, 철거 시기 등을 논의 중이다.

디스플레이 업계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LCD 철수 시점을 구체화하면서 QD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며 “해당 사업은 고객사 확보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국내 LCD 팹을 연내 중단할 계획이었지만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종료 시점은 미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LCD 팹 경쟁력은 지속 강화할 것”이라며 “한국 LCD 팹은 상당 부분 조정이 됐지만 잔여 생산능력은 기존 설비와 가용 인력 범위 내에서 유연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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