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카카오(공동대표 여민수, 조수용)가 2020년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5일 공시한 3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 1조1004억원, 영업이익 1202억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41%, 103% 증가한 수치다. 전분기로도 15%, 23% 성장했다. 카카오톡 기반 광고 사업은 물론 모빌리티, 카카오페이 등이 포함된 신사업도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회사가 밝힌 지난 3분기 카카오톡 월간활성사용자(MAU)는 4600만명이다. 전년동기 대비 일간 순방문자수는 12%, 수발신 메시지량은 32% 증가했다. 샵(#)탭 신규 이용자 유입은 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톡비즈 광고주는 9월 기준 1만2000곳 돌파, 카카오TV는 론칭 이후 1020대부터 50대까지 콘텐츠 소비도 활발하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이날 증권연구원들의 관심은 ‘비즈보드’와 ‘신사업’에 쏠렸다. 카카오는 지속 성장세에 자신감을 보였다. 신사업은 3분기 역대 최저수준의 손실을 기록, 앞으로도 손실이 지속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12월 비즈보드 일평균 매출 10억원 전망…샵탭 인벤토리 점진적 확대
여민수 대표는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누적 비즈보드 광고주 수는 1만2000곳으로 연초 1만곳 목표를 넘겨 계획보다 잘 가고 있다”며 “4분기는 성수기 진입의 시기로 보고 인벤토리(광고지면)를 최대한 확보했다. 10월부터 모든 인벤토리를 사용 중으로 비즈보드가 상시 지면이 됐다”고 말했다.
오는 12월 비즈모드 일매출 규모를 10억원 달성도 예상했다. 작년 일평균 5억원 수준 대비 두 배 이상 키워낼 수 있다는 것이다. 여 대표는 또 “내년에도 좋은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 대표는 샵탭 상시 광고 지면화에 대해 “광고 효율성을 감안하면서 늘어나는 광고주 수요를 받아내기 위해 상시 노출을 진행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선 “다양한 콘텐츠가 지속 노출되면서 전연령대 걸쳐 방문자와 페이지뷰가 증가하고 있다”며 “점진적으로 인벤토리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페이·뱅크도 빠른 성장세
카카오페이 증권사 계좌는 평균이용금액과 잔액비중, 거래건수가 “매우 의미있는 수준으로 성장 중”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증권 계좌 전환과 펀드투자 대출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라고도 밝혔다. 앞으로도 꾸준히 파트너사를 추가한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제휴사 연계 대출 서비스가 꾸준히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작년부터 주식계좌개설신청서비스를 통한 올해 9월말 누적 개설 건수는 261만건에 달했다. 신용카드사 4곳과 제휴한 신청 발급 건수는 40만건에 이른다. 배재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활발한 제휴를 통해 다양한 상품서비스를 출시해 순이익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목표했다.
페이와 뱅크 부문 시너지에 대해선 “ICT와 금융이 만나는 과도기적 시기”라며 “각자 사업영역에서 가파르게 성장을 보였으나 전체 시장에서 크지 않다. 각자 경쟁력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사업적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고 답했다.
올해 페이 연간 거래액 목표는 70조원이다. 배 CFO는 “공격적이긴 하나 최선을 다하겠다”며 “알리익스프레스, 아이허브 등 해외 유명 가맹점을 유치했고 스마트폰 교통비 결제 추가, 다른 금융서비스 연계로 결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