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국내 배터리 3사가 거침없다. 중국, 일본 업체와의 경쟁에서 수개월째 앞서고 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에 이어 ‘배터리 코리아’ 위상을 다지고 있다.
30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1~9월 판매된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화학은 1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 사용량은 19.9기가와트시(GWh) 수준이다.
중국 CATL과 일본 파나소닉은 각각 2위(19.1GWh), 3위(15.8GWh)다. LG화학은 두 업체와의 간격을 더욱 벌렸다.
4위 삼성SDI와 6위 SK이노베이션도 상승 곡선을 그렸다. 각각 5.0GWh, 3.5GWh를 기록했다. 톱10 가운데 중국 CALB를 제외하면 국내 업체들만 성장했다. 국내 배터리 3사의 총 점유율은 35.1%다. CATL, 파나소닉, BYD 등은 모두 역성장했다.
LG화학은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한 부분이 강점이다. 테슬라 모델3(중국산), 르노 조에, 포르쉐 타이칸 EV 등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 포드 쿠가 PHEV, BMW 330e 등이, SK이노베이션은 기아 니로 EV, 현대 포터2 일렉트릭, 메르세데스 벤츠 A클래스 등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LG화학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삼성SDI는 2021년 SK이노베이션은 2022년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시장 전반으로는 회복세다. 상반기 코로나19 여파로 부진했지만 유럽 중국 등 주요 전기차 시장이 살아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