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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로고 바꾼 박정호 사장…SKT 사명변경 시사

권하영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브랜드에 대한 통일된 CI(기업 이미지 통합)를 준비하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27일 서울 홍대에 마련한 새로운 플래그십스토어 ‘T팩토리’ 론칭 온라인간담회에 깜짝 등장해 이같이 밝혔다.

박정호 대표는 “SK텔레콤이 1위 사업자로서 가진 위상에 비해 오프라인 매장을 레노베이션 안한 지 꽤 돼서 고객에게 죄송한 점이 있었다”면서 “브랜드에 대한 통일된 CI를 준비하고 있어 시간이걸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같은 발언은 박정호 대표가 올해 초부터 언급한 사명 변경 계획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CI는 기업의 이미지를 통합하는 작업으로, 기업의 사명과 비전에 따라 이미지와 사업활동을 통일시키는 역할이라고 볼 수 있다.

이미 박 대표는 올해 초부터 이동통신(MNO) 사업을 넘어 미디어·커머스·보안 등 ‘뉴ICT’ 사업으로 SK텔레콤의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뜻을 강조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CES 2020에서는 “기업 정체성에 걸맞은 사명 변경을 고민할 때가 됐다”면서 “하이퍼커넥트 등의 의미를 담은 방향으로 논의를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내부적으로 논의 중인 사명 후보는 SK투모로우, SK하이퍼커넥터, SK테크놀로지, (‘텔레콤’이 없는) SKT 등에 이어 최근에는 ‘T스퀘어(Square)’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 경우 현재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 우버와 합작법인으로 준비 중인 ‘T맵모빌리티’(가칭)와도 통일성이 있다.

이번에 새로 선보인 T팩토리의 ‘T’ 또한 기존 SK텔레콤의 ‘T’와는 다른 BI(브랜드 아이덴티티)로 바뀌었다. 원래는 빨간색과 주황색 선이 뫼비우스의 띠처럼 ‘T’ 모양을 그리고 있었다면, T팩토리의 ‘T’는 더 심플하고 각진 모양으로 변경됐다.

이와 관련해 유영상 SK텔레콤 MNO대표는 “그동안 SK텔레콤 브랜드로서 ‘T’가 다분히 이동통신의 의미가 강했다면, 현재 우리가 만드는 ‘T’는 뉴 ICT를 지향하는 테크놀로지와 투모로우의 뜻을 가진다”면서 “지금 만드는 로고가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의미를 T 로고를 BI로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정호 대표는 이날 T팩토리 온라인간담회에서 직접 인사말을 전하며 “T팩토리의 ‘T’는 텔레콤의 T가 아닌 ‘기술(Technology)’과 미래(Tomorrow)’라는 뜻에서 붙였다”면서 “우리 고객만의 공간이 아닌 아이디어를 가진 여러 벤처, 회사, 고객들도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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