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APS홀딩스의 파인메탈마스크(FMM) 사업에 대한 기대가 커진다. 국제 단체에서 관련 기술을 주목하고 있다. 일본의존도가 높은 분야에서 ‘탈(脫)일본’ 가능성을 높인 셈이다.
26일 APS홀딩스는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가 최근 발간한 SID저널 8월호에 김치우 사장의 FMM 관련 논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달 초 온라인으로 개최된 ‘SID2020’에서 발표자로 나서기도 했다.
FMM은 미세한 구멍이 뚫린 마스크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핵심공정인 증착 단계에서 활용된다. 증착 공정은 이미지 최소 단위 ‘픽셀’의 구성 요소 RGB(레드·그린·블루) 서브픽셀을 기판에 새기는 작업이다. 진공 상태에서 특정 물질을 가열해 입힌다. 이때 FMM는 3개의 서브픽셀이 섞이지 않고, 제 위치에 증착될 수 있도록 한다. 모양자와 같은 역할이다.
그동안 FMM 시장은 일본 업체가 독점적 지위를 누려왔다. 다이니폰프린팅(DNP)는 초박막을 형성하는 ‘인바’(니켈·철 합금) 제작 기술을 보유한 히타치메탈과 협력, FMM을 공급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업체들 역시 DNP 제품을 사용해왔다. 국산화가 시급한 이유다.
APS홀딩스는 FMM 소재인 인바를 얇게 가공하는 기술(1차 가공), 미세 홀을 뚫는 기술(2차 가공) 모두 확보한 상태다. APS홀딩스는 고출력 레이저를 활용해 FMM을 제작, 기존 에칭 방식으로는 불가능한 초고화질(UHD) 등의 고해상도 구현이 가능하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FMM 사업에 200억원 규모의 신규 시설투자를 결정했다. 지난 4월 장비 등 시설이 들어설 공장의 지점 설치 절차를 완료했고, 현재 관련 장비 발주 및 입고 등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설투자를 끝내면 테스트 물량을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돼 양산 시점이 가시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