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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장마 끝나자 코로나 재공습 …겹악재에 시름깊은 여행 플랫폼업계

김소영

[디지털데일리 김소영기자] 여름철 성수기를 뒤덮었던 장마에 이어 재유행 중인 코로나19로 인해 여행 플랫폼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여행업계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우려를 감안해 대외적인 여행상품 홍보 마케팅은 최소화하면서도 기존에 제공하던 프로모션이나 혜택은 계속 유지하는 등의 소극적인 대응을 해나가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 여행 업계 전반이 주력하던 프로모션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K-방역과 함께하는 대한민국 숙박대전(이하 숙박대전)’ 지원사업과 연계된 부분이었기때문에 아쉬움이 적지않게 느껴진다.

지원사업은 인터파크·야놀자 등 온라인 참여사를 통해 국내 숙박 예약 시 3만원~4만원의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내용이었다. 참여사들은 여기에 각사만의 다양한 프로모션을 더해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 중이었다.

하지만 지원사업이 시작된 14일로부터 이틀 만인 16일, 서울과 경기 지역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됐다. 게다가 1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누적 확진자는 총 457명이며 이 중 25명은 충남, 강원, 전북 등에서 나왔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 이라는 반응이다. 숙박대전에 대해서도 대외적으로 적극 홍보는 지양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여행 업계 관계자는 “(숙박대전) 쿠폰이 적지 않게 나갔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는 예측하기 힘들다”며 “서울, 수도권 지역이 확산세가 얼마나 빠르게 잡히느냐에 따라서 달라지지 않을까” 내다봤다.

숙박 대전에 참여하고 있지 않은 여행업계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을 축소하거나 하진 않고 마케팅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앱 안에서 제공되던 프로모션이나 혜택은 계속 제공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방역에 영향이 있을 수 있으니 여행을 지나치게 조장하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는 상황”이란 설명이다.

대외 홍보는 자제하면서 서비스 대상 지역을 확장하거나, 적극적인 채용에 나선 업체들도 있다. 호텔 결제·항공권 예약 서비스 외에도 여행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양한 경우다. 또는 코로나 종식 이후에 '여행 보복 소비'를 전망하고 있는 업체도 있다.

실제로 한 여행 플랫폼 업체는 현재 지인을 추천해 채용이 이뤄지는 경우 100만~500만원의 채용보상금을 지급할 정도로 채용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최근 해외여행 위주의 서비스를 제공하다가 국내 여행 서비스를 확대했다는 한 업체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에 비하면 100% 회복됐다 하긴 어렵지만 그래도 국내 여행 오픈하고는 지표가 올라가고 있던 상황”이라며 “8월 상황이 걱정스럽긴 하지만 당장 여행 가지 않아도 여행을 좋아하는 분들이 볼 수 있는 콘텐츠 보강과, 신규 서비스 추가를 지속 중”이라고 전했다.

<김소영 기자>soru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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