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출액 5조3070억원…전년비 1%↓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LG디스플레이가 적자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6분기 연속이다. 전반적인 수요 부진, 액정표시장치(LCD) 판가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LG디스플레이(대표 정호영)는 지난 2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손실을 각각 5조3070억원, 5170억원이라고 23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2% 상승, 전년동기대비 1% 하락이다. 영업손실은 6분기 연속이다.

2분기는 코로나19 여파에도 비대면(언택트) 문화 확산으로 정보기술(IT) 제품용 패널 출하가 큰 폭으로 확대됐다. 이는 TV 및 모바일 패널 출하 부진을 상쇄했다. 덕분에 매출은 전 분기보다 상승했다.

반면 영업손실은 늘었다. 글로벌 수요 불확실성 및 전방산업 위축에 대응한 TV와 모바일용 패널의 생산조정으로 고정비 부담이 늘었다. LCD 패널 판가 하락세도 악재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모바일용 23% ▲TV용 23% ▲노트북 및 태블릿용 29% ▲모니터용 23%다. 이 가운데 IT용 LCD 패널이 전체 매출의 52%를 기록, 처음으로 절반 이상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을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한다. 파주와 광저우 투트랙 생산체제를 통해 생산능력(CAPA)이 유리원판 투입 기준 월 7만장에서 13만장 규모로 확대된다. 실적 개선이 도움될 전망이다.

플라스틱 OLED는 하반기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공급안정성 확보에 주력한다. LCD 사업은 차별적 경쟁력을 갖춘 IT용 패널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서동희 전무는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거시경제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으나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다”며 “‘대형 OLED 대세화’, ‘P-OLED 사업 턴어라운드’, ‘LCD 구조혁신’ 등을 통해 하반기부터 성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