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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을 기다렸다”…LG디스플레이, 광저우 OLED 공장 양산 돌입

김도현
- 초기 월 6만장 생산…파주 공장 합쳐 13만장 캐파 확보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한다. 준공한 지 약 1년 만이다. 대형 OLED 사업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23일 LG디스플레이(대표 정호영)는 이날 중국 광둥성 첨단기술산업 개발구 내 광저우 8.5세대(2200mm×2500mm) OLED 공장에서 양산 출하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LG디스플레이 정호영 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임직원이 참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8월 광저우 공장 준공식을 진행했고, 연내 본격 가동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OLED 유기물 재료 변경 등의 이유로 일정이 미뤄졌다. LG디스플레이는 기존 소재를 재채택, 올해 1분기 양산을 목표로 수율 안정화에 속도를 냈다.

코로나19 여파로 계획이 다시 차질을 빚었고, 지난 3월 이후 기술진을 연이어 투입하며, 수율 올리기에 총력을 다했다. 결국 2분기에 양산조건 구축을 끝내면서, 이달부터 양산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해당 공장은 초기에 월 6만장 규모로 운영된다.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월 9만장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생산능력(CAPA, 캐파)은 기존 파주사업장의 월 7만장을 더해, 당분간 총 월 13만장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공저우 공장에서는 48, 55, 65, 77인치 패널을 생산한다. 멀티모델글라스(MMG) 공법도 도입, 생산량 확대 및 비용 절감도 기대된다. MMG는 유리 기판에 서로 다른 크기의 패널을 찍는 기술이다. MMG를 활용해 8.5세대 유리 원장 기준으로 77인치 2장, 48인치 2장을 만들 수 있다.

이날 정 사장은 “대형 OLED는 LG디스플레이 미래 성장의 핵심축”이라며 “광저우 공장의 본격 가동으로 대형 OLED 사업의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 모두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OLED TV 패널 출하량은 올해 440만대에서 매년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2025년에는 12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OLED TV 진영은 늘어나는 추세다. LG전자를 시작으로 중국 스카이워스·콩카·창홍·하이센스, 일본 소니·도시바·파나소닉·후나이, 유럽 필립스·그룬딕·뢰베·메츠·베스텔·뱅앤올룹슨 등이 OLED TV를 생산하고 있다. 올해는 미국 비지오, 일본 샤프, 중국 화웨이·샤오미 등도 합류를 결정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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