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한글과컴퓨터그룹이 오너 2세인 김연수 전략기획실장(상무)를 요직에 임명했다. 2세 승계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한컴그룹은 김연수 전략기획실장을 그룹운영실장 부사장에 선임한다고 6일 밝혔다. 김 부사장은 김상철 한글과컴퓨터그룹 회장의 장녀다.
1983년생인 김연수 부사장은 한컴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한컴위드(구 한컴시큐어)의 지분 9.07%를 보유 중이다. 15.77%를 보유 중인 김상철 회장에 이은 2대 주주다.
김 부사장은 미국 보스톤대학에서 경영학 학사를, 보스톤칼리지 대학원에서 금융학 석사와 뱁슨칼리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2006년 반도체 제조기업인 위지트 입사를 시작으로 해외사업, 투자기획 등의 업무를 통해 기획 및 인수합병(M&A) 실무를 익혀왔다. 김상철 회장과 함께 국내 최초로 나스닥 스팩(SPAC)을 운영하며 해외투자업무를 시작했다.
이후 한컴그룹에서 2014년 임베디드 소프트웨어(SW) 기업인 한컴MDS(구 MDS테크놀로지) 인수, 2015년 모바일 포렌식 기업인 한컴위드(구 지엠디시스템) 인수를 총괄하며 그룹의 성장 및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기여했다.
해외사업총괄을 맡는 동안에는 해외 클라우드 시장에 주목해 한컴 웹오피스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계약을 이끌어냈다. 또 2015년 유럽 PDF솔루션 기업 아이텍스트 인수 후 2018년 매각 등 해외 투자 수익을 거둔 바 있다.
한컴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김연수 부사장을 중심으로 그룹 컨트롤타워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과 그룹사 간 시너지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