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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식기세척기·건조기 경쟁력, ‘스타일러’에 비밀이?…해답은 ‘스팀’

윤상호
- 트루스팀, 세척·탈취·살균·요리 활용…세탁기·오븐·의류관리기·식기세척기·건조기 적용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스팀’이 생활가전 차별화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생활환경 변화에 따른 소비자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다. 스팀은 세척과 세탁 성능을 높인다. 요리할 때도 쓴다. 탈취와 살균도 스팀의 역할이다. 특히 LG전자는 스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의류관리기와 건조기 등 시장 선도 제품 역시 스팀이 핵심이다.

19일 LG전자에 따르면 섭씨 100도 스팀은 탈취 성능과 살균력을 갖고 있다. 세탁력 향상 의류 주름 완화 등에 도움이 된다. LG전자는 섭씨 100도 스팀을 ‘트루스팀’으로 명명했다. ▲세탁기 ▲오븐 ▲의류관리기 ▲식기세척기 ▲건조기에 스팀을 탑재했다.

세탁기는 2005년 스팀을 채용했다. 세계 최초다. 2006년 대한민국 10대 신기술로 선정됐다. 미세한 스팀을 분사해 세탁력을 높였다. 냄새와 세균을 제거한다. 오븐은 2008년부터 스팀을 내장했다. 찜 요리를 하는데 이용한다.

의류관리기 ‘스타일러’는 LG전자 스팀 기술 결정체다. 물 입자를 16000분의 1로 줄인 트루스팀으로 옷을 관리한다. 유해세균을 99.9% 죽인다. 집먼지 진드기 등을 없애는데도 트루스팀을 쓴다. 국내 의류관리기 시장은 2011년 LG전자가 첫 제품을 선보인 이후 매년 성장 중이다. LG전자도 지난 2월 월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미세먼지와 코로나19 등 생활환경 악화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 기업(B2B)시장도 활성화했다. 호텔 등 숙박시설뿐 아니라 식당 등에서 구매가 늘고 있다.

식기세척기는 스팀이 죽었던 시장을 살렸다. 2010년대 초반까지 식기세척기는 국내 시장에선 애물단지였다. 국내 식생활과 맞지 않아서다. 세계 식기세척기 규모는 연간 3000만대 국내는 10만대에 그쳤다. LG전자는 스팀과 한국형 바스켓으로 인식 전환에 나섰다. 작년 3월 ‘디오스 식기세척기 스팀’을 출시했다. 시장은 3배 성장했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은 트루스팀이 ▲대장균 ▲살모넬라 ▲리스테리아 등 유해 세균을 99.999% 제거를 검증했다. 세계김치연구소는 트루스팀이 ▲노로바이러스 ▲A형 간염 바이러스 ▲장관출혈대장균 등 식중독 유해균을 99.999% 없앤다고 전했다. 부산대학교 이지현 교수팀은 LG전자와 함께 한 연구에서 식기세척기 세척력이 손 설거지보다 26% 높다고 했다.

건조기는 올해 신제품부터 스팀을 강화했다. 3개 스팀 특화코스를 갖췄다. 한국의류시험연구원은 스팀 살균코스로 99.99% 유해세균을 죽일 수 있다고 전했다. 탈취 성능도 검증했다. 스팀 리프레쉬 코스는 구김을 완화한다. 침구털기 코스와 스팀을 같이 쓰면 집 먼지 진드기를 막을 수 있다. 패딩 리프레쉬 코스와 스팀을 결합하면 볼륨감을 살릴 수 있다.

LG전자는 “특허 받은 트루스팀을 주요 생활가전에 적용해 고객으로부터 차별화한 편리함을 인정받으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라며 “LG전자 생활가전이 경쟁업체와 격차를 벌리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비밀병기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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