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안랩은 최근 가짜 윈도 업데이트 설치화면을 보여주는 신종 랜섬웨어 유포 사례를 발견해 사용자 주의를 당부했다.
공격자는 ▲5926.tmp.exe ▲e291.tmp.exe ▲a717.tmp.exe 등의 이름(추후 변경 가능)으로 tmp 파일을 사칭해 여러 경로로 악성파일을 유포했다. 사용자를 속이기 위해 파일명에 ‘임시파일’ 확장자명(.tmp)을 붙였지만 실제로는 악성코드가 실행되는 실행파일(.exe)이다. 사용자가 해당 파일을 실행하면 특정 인터넷주소(URL)에 접속해 랜섬웨어 설치 파일을 다운로드받는다.
다운로드된 랜섬웨어가 사용자 PC의 파일을 암호화하는 동안에는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으니 컴퓨터를 종료하지 말라’는 영어 메시지가 적힌 가짜 윈도 업데이트 설치 화면이 표시된다. 이는 암호화 도중 사용자가 PC를 끄는 등 대응을 하지 못 하도록 속이기 위한 목적으로 추정된다.
해당 랜섬웨어에 감염되면 PC 내 파일의 확장자가 ‘.rezm’으로 변경돼 암호화된다. 또한 ‘_readme.txt’라는 제목으로 복호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랜섬노트도 생성된다.
안랩은 이 같은 랜섬웨어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알려진 파일형식의 확장명 숨기기’ 설정 해제 ▲안정성이 확인되지 않은 웹사이트 방문 자제 ▲출처가 불분명한 메일의 첨부파일 실행 자제 ▲운영체제(OS) 및 인터넷 브라우저, 응용프로그램, 오피스 소프트웨어(SW) 등 최신 보안 패치 적용 ▲최신 버전 백신 사용 ▲중요한 데이터는 별도 보관 장치에 백업 등 보안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보원 안랩 분석팀 주임 연구원은 “이번 신종 랜섬웨어는 파일 암호화 시간 동안 사용자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가짜 윈도 설치화면을 띄우는 것이 특징”이라며 “공격자들은 감염과 암호화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기 때문에 기본 보안수칙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