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해당 여파로 각종 전시회 일정이 차질을 빚고 있다.
5일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등 6개 기관은 ‘한국판 CES’로 불리는 ‘대한민국 혁신산업대전’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달 17~19일 개최 예정이었지만, 국민 안전을 고려한 결정을 내렸다.
6개 기관은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국민적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안전을 극대화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참가기업들과 추후 논의를 통해 적절한 시기를 조율할 방침이다.
혁신산업대전은 국내 기업들의 첨단 혁신기술과 제품을 선보이는 전시회다. 매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의 한국 버전이다.
지난달 31일에는 ‘세미콘코리아2020’ 미개최 소식이 전해졌다. 해당 행사는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주최로 지난 1987년부터 열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물론 국내외 반도체 업체들이 참석한다. 올해는 33년주년을 맞아 550개사 참가, 2200개 부스가 꾸려질 예정이었다.
SEMI는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확정된 사항이 없다. 결정되는 대로 공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MWC 전시 등을 취소했다. MWC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로 매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V60’을 MWC에서 공개할 예정이었다. 삼성전자 등도 사태를 주시하는 중이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WHO가 PHEIC를 선포한 것은 이번이 6번째다. 지난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A(H1N1), 2014년 소아마비와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2016년 지카 바이러스, 2019년 콩고민주공화국의 에볼라까지 모두 5번 선포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 몇 주 동안 우리는 이전에 알지 못했던 병원체의 출현을 목격했고, 전례가 없는 발병으로 확대했다”며 “현재까지 감염 확진자는 세계적으로 7834명으로 집계됐다. 중국에서만 7736명이 감염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