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카카오게임즈(각자대표 남궁훈 조계현)가 지난 10월 수년간 이목을 끈 대형 야심작을 내놨다. 엑스엘게임즈(대표 송재경)가 개발한 ‘달빛조각사’다. 동명의 유명 웹소설을 게임으로 만들었다.
달빛조각사는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아버지’로 불리는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개발을 진두지휘한 게임이다. 이 때문에 ‘개발 장인이 만든다니 과연 어떤 게임이 나올까’라며 시장 이목을 끌었다. 송 대표와 카카오게임즈의 선택은 ‘게임다운 게임’이었다.
업계에서 돈으로 강해지는 ‘페이 투 윈(Pay to win)’ 수익모델(BM)이 횡행하고 최근 출시된 대형 경쟁작도 이 같은 BM을 채택한 가운데 카카오게임즈와 엑스엘게임즈 두 회사는 과감한 선택을 했다. 이용자 친화적인 이른바 ‘착한 BM’을 택한 것이다.
달빛조각사는 장비 관련 확률형 아이템을 최소화하고 파밍(탐험)만으로 얻을 수 있는 고성능 장비를 갖췄다. 그리고 게임 내 머니로 이용 가능한 각종 아이템을 편성해 이용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달 초 적용된 ‘북(Book) 2.0 브렌트 왕국’ 대규모 업데이트에선 달빛조각사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다. 매출 확보를 위해 특정 타깃에 초점을 맞춘 게임이 아니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게임을 목표한다.
카카오게임즈와 엑스엘게임즈는 원작 세계관을 반영해 콘텐츠 자유도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다양한 생활형 콘텐츠를 더해 그야말로 소설 속 세계를 진짜 게임으로 구현해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