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니지2M, 큰손 린저씨 겨냥한 강한 수익모델(BM) 채택 - V4 등 경쟁작과 성격 달라…의도치 않은 공생 관계 형성 - 다음주 V4 대규모 업데이트 예정…역학관계 변화 주목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연말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리니지 천하’가 열렸다. 엔씨소프트 ‘리니지2M’과 ‘리니지M’이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1,2위를 나란히 차지하면서 장기 흥행의 신호탄을 쐈다.
물론 경쟁사들이 가만히 있진 않는다. 구글플레이 매출 3위에 위치한 넥슨 ‘V4’가 가장 유력한 경쟁작이다. 다음 주 신규 지역 추가 등의 대규모 업데이트와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이때 V4 PC버전도 같이 나올 것으로 추정된다. 리니지M을 제칠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리니지2M과 V4 등 유력 경쟁작들의 역학관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리니지2M이 돈을 쓸 만한 린저씨를 겨냥해 강한 수익모델(BM)을 적용하고 나오면서 오히려 경쟁사들이 안도했다는 소식이다.
엔씨소프트가 대중적인 BM과 콘텐츠를 들고 나왔다면 경쟁 게임의 이용자들을 대거 흡수하는 시장 블랙홀이 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넥슨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리니지2M 출시일에 V4 이용자 유입이 크게 늘었다. 리니지2M의 강한 BM을 경험한 이용자들이 보다 대중적인 성격을 지닌 V4 등 여타 게임으로 이동했다고 볼 수 있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자료를 보면 여러 경쟁작 중에서도 리니지2M과 V4의 이용자층이 겹친다. 넥슨 입장에선 리니지2M의 강한 BM에 안도했을 법하다.
모바일게임 시장 전반으로 눈을 돌리면 리니지2M이 잠재 이용자층을 끌어들여 시장 파이를 키웠다고도 볼 수 있다.
모바일인덱스 자료에선 리니지M 이용자층과 사용시간엔 이렇다 할 변화가 관측되지 않는다. 경쟁 게임에서 이용자들이 이동한 가운데 일부 새로운 린저씨들이 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리니지의 브랜드 파워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