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엔씨)가 대형 야심작 ‘리니지2M’을 27일 출시했다. 자정(0시)에 서버가 열리자마자 이용자들의 접속이 이어졌고 몇 분 만에 수백, 수천명 수준으로 전 서버에 대기열이 생겼다. 리니지2M에 대한 시장 기대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리니지2M은 올해 최대어로 평가받는 게임이다. 여느 야심작이 그렇듯, 리니지2M도 이용자들의 날선 비판을 피해가지 못했다. 오히려 여타 게임보다 비판의 강도가 더욱 높은 상황이다.
27일 커뮤니티에 따르면 리니지2M의 ‘캐릭터 클래스 뽑기’가 도마에 올랐다. 회사가 클래스 전직을 유료 결제 상품으로 내놨다. 보물상자를 열면 엔씨가 설정한 확률 테이블 기반으로 클래스가 결정되는 방식이다. 업계 최초 도입으로 파악된다.
이 때문에 게임 내 고액 결제자, 이른바 과금러로 불리는 이용자들과 유명 인터넷방송인(유튜버 등 인플루언서)들은 게임 초반부터 희귀 또는 전설 클래스를 뽑기 위해 많게는 수백만원의 유료 결제를 하는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인터넷방송인과 시청자들 사이에서 출시 전까지 예상 못했던 클래스 뽑기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커뮤니티에선 무(無)과금 또는 소액 결제자들은 리니지2M을 하지 말라는 충고와 함께 상당수 이용자들이 이탈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그러나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불만을 가진 이용자들이 주로 게시글을 올리고 목소리가 크기 때문에 대다수를 차지하는 나머지 이용자들이 어떻게 반응할지는 판단이 이른 상황이다. 리니지2M 콘텐츠 전반의 완성도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
업계 내에선 “엔씨가 매출 확보 의지를 확실히 보였다”, “돈은 많이 벌 게임”이라고 언급했다.
이처럼 콘텐츠보다는 수익모델(BM)에 대한 평가를 주로 내놨다. 퀘스트(임무) 진행과 초반 전투 등의 콘텐츠는 대동소이하지만 클래스 뽑기는 여느 게임에서도 볼 수 없어서다. 리니지 브랜드에 대한 충성 이용자층을 가진 엔씨 외엔 적용하기가 쉽지 않은 과금 설계이기도 하다. 엔씨의 이 같은 승부수가 확실한 매출 향상을 이끌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