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언 아폴로CIC 대표, “네이버 글로벌 진출, 선택 아닌 생존전략”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글로벌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유일한 길이다. 국경이 없는 디지털 시대에 한국 시장만 지킨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얘기다. 세계 무대에서 해외 기업에 맞서려면 같이 글로벌 경쟁을 하며 더 많이 부딪치는 방법밖에 없다.”
네이버 설계조직을 총괄하는 김승언 아폴로CIC 대표는 29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에서 열린 제3회 ‘네이버 디자인 콜로키움’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네이버는 그동안 국내 토종 포털로 불려왔지만, 이제는 회사 내 모든 조직과 구성원이 글로벌에 방점을 찍고 있다”면서 해외 진출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승언 대표는 “디지털 비즈니스는 국경이 없다. 서비스 퀄리티만 좋으면 한국에서 만들든 미국에서 만들든 이용자들은 상관치 않는다”면서 “이 시장은 1등 기업이 모든 것을 가져가는 승자독식구조다. 한국 검색 시장을 놓고 자웅을 겨루던 10년 전과는 너무 다르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잘 아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등 미국계 회사들은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다. 중국 정부도 강력한 쇄국 정책과 막강한 내수 시장으로 또 다른 힘을 키워나가고 있다. 가히 디지털 제국주의 시대라고 표현할 만 하다”면서 어려움을 표했다.
김승언 대표는 이러한 흐름 속 네이버의 글로벌 진출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디지털 기업은 사용자 수가 곧 힘이고, 데이터량이 기술 근간이며, 넓은 시장과 영향력이 무기”라면서 “세계 무대에서 해외 기업에 맞서려면 글로벌 시장에서 더 많이 부딪치는 방법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일본 내 국민 메신저로 부상한 ‘라인’ 서비스는 네이버의 대표적인 글로벌 진출 성공사례다. 김 대표는 “지난 10년간 일본에 도전한 끝에 개발한 라인은 최근 야후재팬과 경영통합을 하며 내년엔 일본 최대 인터넷 기업으로 거듭나게 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웹툰, 밴드, 브이라이브(V live),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등 여러 글로벌 서비스의 성과를 강조했다.
이러한 성과에는 한국 시장이 잉태한 네이버 디자이너들의 수고가 컸다고 김 대표는 평가했다. 그는 “한국 사용자는 트렌드에 민감하다. 또 고도화된 IT 인프라가 있다. 이는 네이버가 가진 특혜라고 생각한다”면서 “지난 20년간 한국의 기준 높은 사용자들과 호흡하며 강도 높은 훈련을 받은 디자이너의 저력이 네이버의 가장 큰 수출 자산”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여기 있는 모든 디자이너가 같은 곳을 바라보고 걷는 동지 같은 기분이 든다. 이제 우리가 한국을 넘어 글로벌로 뻗어 나가면서 얻은 경험이 디자이너 후배들의 성장에 좋은 자양분이 되었으면 하고, 동료 디자이너에게도 짜릿한 자극이 되었으면 한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디지털테크분야 예비 디자이너와 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웹툰을 시작으로 밴드, 브이라이브, 네이버 클라우드플랫폼 등 네이버의 글로벌 서비스와 라인을 포함해 라인프렌즈, 라인웍스, 네이버랩스 등에서 설계를 담당하는 각 서비스의 리더가 나와 글로벌 서비스 설계 및 마케팅전략을 공유했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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