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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행,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바우처 사업 나서… 레거시와 연동 등 주목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부산시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4개 사업(금융, 물류, 관광, 공공안전) 중 금융 분야인 부산디지털바우처 운영사업자로 선정된 부산은행이 디지털바우처 인프라구축에 나섰다.

부산은행은 이번 사업을 통해 블록체인 기반 결제 인프라를 은행 계정계에 연결하는 실험에 나선다. 또 이번 사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체 디지털 화폐에 대한 노하우도 축적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부산은행은 ‘블록체인 기반 부산 디지털 바우처 유통 플랫폼’ 구축 사업자 공고를 내고 사업자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부산은행은 이번 사업을 통해 ▲디지털바우처 관련 기본 서비스 (발행, 송금, 지불, 정산) 구현과 금융 실계좌 연동 ▲디지털바우처 운영 및 블록체인 네트워크·시스템 관리 서비스 ▲디지털바우처 확장 서비스 구현 ▲선정사업자와 바우처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2차에 걸쳐 진행되며 올해 기획 및 설계 작업을 마무리하고 2020년 개발 및 테스트, 시스템 안정화에 들어갈 계획이다. 디지털바우처 관련 발행 및 지불, 폐기 및 정산 등 기본 서비스는 2002년 3월 중 시범 서비스에 들어가게 된다. 부산은행은 12월 중 우선협상대상자와 계약체결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부산은행은 디지털 바우처 시스템의 기본이 되는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을 통해 블록체인 메인넷 구성과 블록체인 모니터링 및 시스템 관리 사용자 환경(UI/UX) 대응,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 구현과 용도별 토큰발행 기능에 대응할 계획이다.

발행, 송금, 지불, 청산 등 일반적인 통화 서비스와 동일한 프로세스가 제공되는 디지털바우처 개발과 관련해 금융계좌와 연동되는 전자지갑을 개발하고 부산은행 레거시 시스템과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또 오픈 API로 외부 연동할 수 있도록 게이트웨이 API도 개발한다.

또, 바우처 발행에 대한 권한, 승인절차를 포함한 거버넌스 수립을 위해 전략도 수립할 계획이다. 사용자 앱과 가맹점 앱 등 모바일 관련 서비스를 구현하고 개인키, 생체인증 등의 다양한 인증방식도 구현한다.

디지털바우처 확장 서비스도 계획한다. 바우처 기반의 별도 비즈니스 유스 케이스를 발굴해 서비스를 향후 확장한다는 계획으로 현재 봉사활동 서비스 외 2개 사업을 사업자가 추가 제안할 수 있도록 했다.

부산은행은 블록체인 기반의 이번 바우처 사업을 독자 사업이 아닌 연결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타 블록체인 서비스와 연계를 위해 블록체인 특구사업(관광, 공공안전, 물류)의 사업 대금지급, 결제 및 보상을 위한 연계 설계 및 개발에도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블록체인 메인넷을 프라이빗 기반에서 퍼블릭으로 전환할 때의 전략도 수립한다. 자체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갈지 아니면 인터체인, 사이드체인 등의 방식을 수용할지 여부를 따져볼 계획이다. 디지털바우처 발행과 거래에 대한 공신력 확보를 위해 다수 노드의 퍼블릭 블록체인에 앵커링 등의 방안등을 검토하게 된다.

프라이빗블록체인을 구현한 일부 금융사의 경우 공신력 확보를 위해 킷값을 이더리움 등 퍼블릭 블록체인에 올리는 것을 병행하는 것과 유사하다.

공공 서비스 결제 서비스와도 연동을 추진한다. 부산은행은 디지털 바우처로 현재 부산지역 교통카드와 결제를 연계하는 한편 아파트 관리비, 제로페이, 글로벌 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 라인페이, 카카오페이 등과 연계하는 것을 모색한다.

부산은행의 비대면인증 프로세스와 정보를 활용한 블록체인 디지털 인증(DID)도 개발한다. 청소년 모바일 신분증 활용을 통해 대중교통, 박물관 등 서비스 이용시 청소년 할인을 제공하고 유흥업소 및 유해상품 사용을 제한하는 방법 등을 검토한다.

이밖에 고용자/근로자 계약 등록 및 해당 근로계약 기반 대출 서비스와 지급청산/해외송금을 위한 개념검증(POC)도 진행한다.

부산은행 디지털 화폐 발행 전략도 수립한다. 디지털 화폐 기반 지급청산, 해외송금 등의 프로세스 개념검증과 블록체인 기반 전자영수증 발급, 종이영수증을 대체할 블록체인 기반의 전자영수증 발행 등에 대한 기술 개발 및 사업성 검토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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