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AMD가 지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하회했지만, 호성적이다. 4분기 전망은 긍정적이다.
29일(현지시간) AMD는 2019년 3분기 매출액 18억달러(약 2조1024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8%, 전년동기대비 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억4000만달러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7나노미터(nm) 라이젠, 라데온, 에픽 프로세서 판매가 2005년 이후 분기 기준 가장 높았다”며 “이는 전년대비 영업이익의 급증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컴퓨팅 및 그래픽 부문 3분기 매출은 12억8000만달러다. 전년동기대비 36%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1억7800만달러다. 라이젠 데스크톱 프로세서가 판매 호조를 보였다. 모바일 프로세서 역시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
그래픽저장장치(GPU)의 경우 높아진 모바일 판매 비중, 채널 판매 증가로 평균판매가격(ASP)이 상승했다.
엔터프라이즈, 엠비디드 및 세미 커스텀 부문 3분기 매출은 5억5000만달러다. 전년동기대비 27% 줄었다. 맞춤형(커스텀) 제품 매출이 하락한 탓이다. 지난 분기와 마찬가지로 에픽 프로세서 판매 증가로 손실을 일정 부분 상쇄할 수 있었다.
AMD는 3분기 주요 성과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구글 클라우드에 에픽 프로세서 설치 ▲크레이와 슈퍼컴퓨터 협력 ▲델, 레노버 등 고객을 위한 차세대 프로세서 플랫폼 기반 마련 등이다. AMD는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 클라우드에도 에픽 프로세서를 제공할 것”이라며 “다년간 협업으로 맞춤형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4분기 매출은 21억달러로 예상했다. 라이젠, 에픽, 라데온 제품 판매 확대가 매출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리사 수 CEO는 “AMD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2020년 이후 선도적인 제품 로드맵을 구축한 발전성에 만족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