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클라우드 동향] LG CNS가 메가존과 손잡는 이유
LG CNS는 지난주 국내 최대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 기업(MSP)인 메가존클라우드와 클라우드 전환/운영 전문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밝혀 업계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양사는 약 3개월에 걸쳐 세부 실행 계획을 논의한 뒤 연내 합작법인 설립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 사업을 시작한 업체 중 하나로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최근 구글 클라우드 사업도 시작했습니다. 현재 1300여개 이상을 대상으로 퍼블릭 클라우드 전환 및 관리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1000여명이 넘는 인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양사의 합작법인 설립에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은 ‘대한항공’으로 보입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전세계 대형 항공사 및 대기업 최초로 전사 IT시스템을 향후 3년 간 AWS 클라우드로 전면 전환하겠다고 공표했습니다. LG CNS가 이 사업을 수주했죠.
하지만 이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얘기가 많이 돌았습니다. 또, 지난 3월에는 2023년까지 LG그룹 계열사의 클라우드 전환율을 90%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대대적인 인력 충원을 예고했습니다.
양사의 역량을 합쳐 대한항공은 물론 LG그룹 계열사, 외부고객, 해외까지 시장을 공동 확대하는 것이 이번 합작법인 설립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국내 공공, 금융 등 산업 전반에서 클라우드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클라우드 전환시장에 깃발을 꽂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번 합작설립 발표 이전에도 LG CNS는 오픈소스컨설팅, 유엔진, 비욘드어드바이저리 등 국내 클라우드 중소기업들과 파트너십, 지분투자,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형태로 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메가존 클라우드와의 협업이 사업 향배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됩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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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메가존클라우드’와 합작법인 설립…"AWS 전환 수요에 적극 대응"=LG CNS가 국내 최대 클라우드 관련 기업(MSP)인 메가존클라우드와 클라우드 전환/운영 전문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국내외 클라우드 전환 시장 선점을 본격화한다. 아마존웹서비스(AWS) 국내 파트너 중 최대 시장을 가지고 있는 메가존클라우드와 협력을 통해 사실상 AWS 클라우드 전환 고객을 대상으로 장악력을 넓혀 가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양사는 LG CNS의 대형 사업 경험과 메가존클라우드의 클라우드 전환 사업 역량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산 클라우드’라는 선입견 갖지 않았으면…=김태창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 클라우드 사업 본부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서비스 상품이나 기술지원 측면에서 자신감이 있지만, 외산 클라우드를 선호하는 분위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4월 클라우드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한 NBP는 최근 코스콤과 여의도에 별도의 금융사 전용 클라우드 존을 마련하며 공공, 금융, 의료 등 세 분야에 집중한다. 올해 말에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위한 새로운 솔루션도 준비 중이다.
◆올해 상반기 클라우드 매출 전년比 24% 증가…“관련 투자도 4년 내 2배로”=올해 상반기 7개 부문의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및 인프라 시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1500억달러(한화로 약 180조원)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IaaS와 PaaS 부문은 44% 증가했고, 엔터프라이즈 SaaS 시장으로 전년 대비 27% 늘었다. 전반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비용 지출이 데이터센터 인프라 지원 지출을 훨씬 능가했다. 시너지리서치그룹은 “클라우드 관련 시장은 10%에서 40% 이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클라우드에 대한 연간 투자는 4년 내 2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소기업에 4년 간 174억 지원하고도...공공 클라우드 공급 실적은 2억=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송희경 의원(자유한국당)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2016년 이후 현재까지 중소 클라우드기업 109곳을 대상으로 174억원을 지원했으나, 단 9개 중소기업만이 공공기관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다. 납품금액 총액은 2억3000만여원에 불과했다. 결국 정부·공공기관의 클라우드에 대한 저조한 인식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10억명 구글 사용자 지원 비밀병기…클라우드DB에 모았다=양승도 구글코리아 커스터머 엔지니어링 총괄은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맥가이버 칼로써의 DB가 아니라 용도에 맞는 적합한 DB엔진을 선택하는 것이 현재 대부분의 회사가 직면한 중요한 문제”라며 자사 클라우드DB 서비스의 우위를 강조했다. 구글은 자사 클라우드에서 6가지의 완전 관리형 DB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회사 측은 “현재 구글에서 10억명 이상 사용자가 쓰는 서비스가 8개”라며 “10억명 이상이 사용한다는 것은 그만큼 데이터(DB)의 확장성과 안정성을 보장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픈소스DB를 구글 클라우드 콘솔에서 제공하는 등 타사와의 차별화도 꾀했다.
◆“혁신 위해선 실험” AWS, 애플리케이션 ‘모듈화’ 강조한 이유=올리비에 클라인 AWS 아시아·태평양 지역 신기술 부문 책임자는 서울대에서 열린 개발자 대상 기술 컨퍼런스에서 “혁신을 위해서는 실험을 해야 하지만, 실험에 실패했을 때 비싼 비용을 치르지 않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결국 애플리케이션 개발 방법을 바꿔야 한다”며 마이크로서비스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AWS 상에서 마이크로서비스는 ‘AWS 람다 레이어’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 그는 “어떠한 람다 기능이든 레이어에 붙일 수 있어 마이크로서비스에 유용하다”며 “또 여러 마이크로 서비스를 공유할 수 있어 책임 업무 분담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머신러닝 특화 자체 개발 NPU 공개=알리바바 그룹이 최근 개최한 압사라 컨퍼런스에서 자체 개발 고성능 AI 인퍼런스 칩인 NPU(신경망처리장치) ‘한광800’을 공개했다. 이미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마켓 플레이스에서 제품 검색, 자동번역, 맞춤 제품 추천, 광고, 지능형 고객서비스 등 소비자 쇼핑 경험 최적화에 활용하고 있다. 단일 칩 기능 테스트에서 최대 성능 7만8563IPS를 달성했으며, AI 훈련 성과를 측정하는 레스넷-50 테스트에서 최대 효율 500 IPS/W을 기록했다. 쿼리 처리 속도와 대기시간을 줄인 3세대 X-드래곤 아키텍처도 공개됐다. 이는 내년부터 전세계 수백만 알리바바 클라우드 서버로 출시될 예정이다
◆우체국금융 차세대 사업, ICT기업들 물밑 교섭 본격화=최근 우정사업정보센터는 우체국금융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한 정보제공요청서(RFI)를 업계에 배포했다. 지난 5월 1차 RFI 요청에 이어 2차다. 지난 25일 RFI 접수가 마감됐다. 삼성SDS, LG CNS, SK(주) C&C 3파전 양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사업은 2019년부터 2026년까지 구축 3년, 운영 및 유지보수 5년을 포함해 총 사업비 4740억원으로 추진된다. 약 400억원 가량이 증액됐다. 클라우드 계정계 도입, 블록체인,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다양한 IT신기술 사업이 병행된다는 점에서 구축을 맡게 될 IT서비스업체로서는 훌륭한 선행사례를 확보할 수 있다.
◆이노그리드, NIA ‘파스-타 레디’ 전문기업 선정=이노그리드는 한국정보화진흥원(NIA), 오픈플랫폼개발자커뮤니티(OPDC)가 개최한 '오픈 클라우드 파스-타 서밋 2019'에서 파스-타 레디(PaaS-TA Ready) 전문기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파스-타 레디 전문기업은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파스-타)에 대한 이해도를 가지고 다양한 구축경험이나 활용 가능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임을 확인하는 서비스다. 이노그리드 외에 넷케이티아이, 덕풍정보통신, 비디, 아롬정보기술, 이노그리드, 인프라닉스, 크로센트 총 7개 기업이 확인서를 받았다.
◆더존비즈온, 클라우드·빅데이터 분야 스타트업 발굴·육성 나선다=지난 20일 중소벤처기업부는 더존홀딩스 컨소시엄을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TIPS(테크 인큐베이터 프로그램 포 스타트업)’의 신규 운영사로 선정했다. 더존비즈온은 더존홀딩스를 도와 클라우드 및 빅데이터에 특화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앞장선다. 자사 비즈니스 플랫폼 ‘위하고’를 통해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 핀테크 등 첨단기술을 지원한다. 스타트업을 수용할 보육공간(BI)을 강원도 춘천 본사와 서울 을지로 오피스 두곳에 둔다.
◆SK㈜ C&C, 비즈니스 파트너사 데이터 기반 신사업 개발 직접 지원=SK㈜ C&C는 24일 ‘동반성장을 위한 통합 DB 관리 솔루션 제공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10곳의 비즈니스 파트너사는 향후 1년 간 클라우드 제트(Z) 기반의 DB 모델링 솔루션 ‘넥스코어 ER-C’와 DB관리 솔루션 ‘오란씨(Oran-C)를 무상으로 지원받는다. 클라우드 기반의 통합 DB 솔루션으로 언제 어디서든 빠른 빅데이터 모델 적용이 가능해 시스템 구축 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
◆에스넷그룹, 지속 성장 목표로 자사 솔루션 개발에 집중=에스넷그룹은 올해 하반기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 통합관리에 특화된 ‘오션’ 및 인공지능(AI)와 사물인터넷(IoT)기반의 산업 안전관리 솔루션 ‘AI-세이프가드’의 새로운 버전을 선보임과 동시에 신규 솔루션 ‘클라우드 모니터링 포탈(CMP)’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 하반기 관리자의 편의성을 더욱 높여줄 프라이빗 클라우드 포탈 관리 기능을 추가해 OCEAN 4.0을 출시 할 예정이다.
◆MS, 국내에 애저 데이터브릭스 서비스 런칭=한국MS는 ‘애저 데이터브릭스’ 서비스를 국내 데이터센터를 통해 제공한다고 23일 밝혔다. 애저 데이터브릭스는 MS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에 최적화된 오픈소스 아파치 스파크 기반의 분석 플랫폼이다. MS의 AI 서비스인 ‘애저 코그니티브’와 함께 사용할 경우 사용자들은 데이터 분석을 강화하고 스마트 알고리즘으로 유용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저장 및 처리되며, 도출된 인사이트는 대시보드에서 즉시 확인할 수 있다.
◆클라우드 보안 스타트업 스파이스웨어, 영국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선발=클라우드 보안 스타트업 스파이스웨어가 영국 대표 금융기업 스코틀랜드 왕립은행(RBS)의 ‘RBS/Natwest 기업가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금융보안 분야에 최종 선발됐다고 23일 밝혔다. ‘RBS/Natwest 기업가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은 금융보안, 핀테크/블록체인, 인공지능(AI), 모바일 등 테크분야 우수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영국 전역 12곳의 지원 센터에서 글로벌로 진출하는 전 세계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11번가, 모든 판매자에 최대 10GB 무료 클라우드 제공=커머스 포털 11번가(사장 이상호)가 판매자에게 업계 최대 용량의 무료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30일 밝혔다. 회사는 판매자 전용 페이지인 ‘셀러 오피스’에 ‘이미지 클라우드’ 기능을 추가했다. ‘이미지 클라우드’는 온라인에서 꼭 필요한 이미지 호스팅 서비스로 11번가에 등록 된 사업자 판매자라면 누구나 10GB 용량(개인 판매자 1GB)의 클라우드 저장소를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풀무원, “간편식도 클라우드로”=조리기기가 간편식을 자동 조리하는 시대가 열렸다. 이용자는 넣고 꺼내기만 하면 된다. LG전자는 풀무원식품과 ‘간편식 자동 조리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LG전자는 ‘LG씽큐’ 애플리케이션과 클라우드 서버를 연동한다. 풀무원식품 간편식 포장지를 촬영 후 무선랜(와이파이)을 내장한 LG전자 광파오븐에 넣고 시작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조리가 이뤄진다. 이달부터 핫도그 만두 등 18개 품목 자동 조리를 제공했다. 매월 품목을 늘린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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