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해사고/위협동향

[국감2019] 가상통화거래소 보안인증, 아직 50%도 안돼

홍하나
[디지털데일리 홍하나기자] 가상통화 취급업소에 대한 보안강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사이버 침해사고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신용현 의원(바른미래당)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가상통화 취급업소에서 발생한 해킹사건은 총 8건이다. 이 중 가상통화 유출 피해가 7건, 개인정보 유출 피해가 1건인 것으로 확인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제출한 경제적 피해추정 규모를 살펴보면, 2017년 4월 발생한 해킹사고로 코인빈(야피존)은 약 55억원의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 같은 해 12월 발생한 해킹사고로 유빗은 가상통화 유출 등으로 약 170억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2018년 6월 코인레일 해킹사고 당시에는 약 500억원, 같은 달 빗썸 해킹사고 당시에는 350억원 등 최근 3년 간 가상통화 취급업소 해킹사고로 약 1200억 이상의 금전적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서는 일정 규모 이상의 업소에 대해서는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의무를 부과하고 이행을 요청하고 있지만 이행은 아직 진행 중이다.

대상업소 총 8개 중 빗썸, 업비트, 코빗, 코인원 등 4개 업소만 인증을 받았다. 코인제스트, 지닥, 코인비트, 케셔레스트 등은 올해 인증의무 대상으로 지정돼, 내년 8월 안에 인증을 취득해야 한다.

신용현 의원은 “과기정통부 등 정부당국에서는 가상통화 취급업소에 대한 보안강화를 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하나 기자>hhn062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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