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 2분기 영업익 66억원…대손상각비·공장 이전 영향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서울반도체가 지난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시장전망치(컨센서스)에 부합하는 결과가 나왔다. 영업이익은 100억원을 넘기지 못했다. 지난 2016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대손상각비 등을 추가한 탓이다.
31일 서울반도체(대표 이정훈)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지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2833억원과 6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0.5% 증가했지만, 전년동기대비 .2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61.2% 전년동기대비 62.3% 줄었다.
앞서 증권업계에서는 서울반도체 2분기 실적을 매출액 2898억원, 영업이익 180억원으로 예상했다. 매출액은 컨센서스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영업이익은 차이를 보였다.
서울반도체는 “경쟁업체 매출은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전년동기대비 두 자릿수 이상 감소가 예상된다. 반면 서울반도체는 상대적으로 견고한 성과를 냈다”며 “자동차 조명의 매출이 꾸준히 발생했다. 모바일, 디스플레이 사업부의 차별화된 신기술 적용 확대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IFRS 변경에 따른 반영분이 영향을 미쳤다. 전기대비 총 130억원의 대손상각비 등을 추가했다. 공장 설비 해외 이동 과정에서 발생한 생산 중단과 비용 증가 등도 부진한 영업이익의 원인이다. 서울반도체는 지난해 말부터 글로벌 고객 거점 다변화 및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생산라인을 해외로 옮기고 있다.
서울반도체는 “이를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및 전기와 유사한 수준”이라면서 “2분기는 일회성 비용으로 영업이익이 하락했으나, 하반기는 반등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TV, 모니터 등의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두 자릿수 증가했다. 차별화 제품 비중이 높아진 덕분이다. 노트북, 휴대폰, 가전 등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일반 조명 분야는 꾸준히 하락세다.
서울반도체는 하반기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서울반도체는 “하반기에는 베트남 설비 안정화 및 성수기 진입에 따라 가동률이 상승기류로 반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동차 부문과 정보기술(IT) 사업부, 자연광 조명 ‘썬라이크’ 등의 매출이 하반기 실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서울반도체는 3분기 매출 목표를 2800억~3000억원 사이로 제시했다. 제품 업황과 시장 불확실성 등을 고려한 수치다.
하반기에는 마이크로LED 관련 사업을 본격 시작할 계획이다. 연초 서울반도체는 마이크로LED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패키지 없는 LED 기술 ‘와이캅’을 기반으로 제품을 양산한다. 와이캅은 고화질·슬림화 LED 제품에 최적화돼 있다.
유승민 서울반도체 IT영업본부 부사장은 “최근 고객사로부터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양산 승인을 얻는데 성공했다”면서 “하반기에는 그동안 쌓아온 기술과 노하우의 집약체인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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