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KT가 안된다면 M&A 논의는 한동안 연기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내년 상반기에나 다시 논의되지 않을까 싶다. 현재 KT 이외의 사업자와 인수합병(M&A) 논의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전용주 딜라이브 사장<사진>은 16일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국회의 합산규제 논의가 또 다시 연기된 가운데 최근 KT가 딜라이브 M&A에서 발을 뺀다는 소문이 나오고 있다.
시장점유율을 33%로 묶는 합산규제가 도입되면 KT는 원천적으로 딜라이브를 인수할 수 없게 된다. 합산규제 도입과 무관하게 IPTV와 위성방송을 보유한 KT에게 케이블TV 플랫폼까지 가져가게 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와 국회의 정책방향이 명확하지 않다보니 KT와 딜라이브의 M&A 논의는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전용주 사장은 "합산규제가 없어지면 M&A 시장이 보다 역동적으로 움직 일 수 있다"며 "KT가 아니더라도 여러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사장은 "지금은 TV만 같고 규제하는 시대가 아니다"라며 "TV와 모바일이 연동되고 OTT가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규제가 좀 많이 풀렸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달말로 예정된 채권만기는 다음달 중순께 최종 연장여부가 결정날 전망이다. 주요 채권단의 경우 지난 주 만기연장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은 채권단 상당수도 다음 주에는 의사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용주 사장은 "만기연장은 한창 협의 중"이라며 "은행마다 사업계획 등에서 견해차가 있을 수 있는데 다음달 넘어가야 최종 결정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전 사장은 "딜라이브는 10% 이상 안정적으로 이익을 기록하고 있다"며 "경영성과나 OTT 사업모델 등에 대해서 잘 보고했으며 잘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만기를 기존처럼 3년으로 할지 1년만 할지, 이자율이나 출자전환 등과 관련한 세부 논의는 아직 조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