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E, “2022년까지 모든 제품 서비스 형태로 제공”
-100% 가용성 보장하는 스토리지 신제품 ‘프라이메라’도 발표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HPE가 오는 2022년까지 자사의 모든 제품을 ‘애즈 어 서비스(As a Service)’ 형태로 판매한다. 물론 기존과 같이 용량 산정 기반의 구매형 제품도 제공하지만만 디지털 전환 시대의 속도 대응이 중요한 기업을 위해 클라우드 서비스 방식을 확대하는 차원이다.
자체 데이터센터가 없는 기업들을 위해선 에퀴닉스, 사리스원과 같은 데이터센터 임대 전문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코로케이션도 가능하다. 국내 역시 이들 업체 뿐만 아니라 KT나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 등 주요 사업자의 데이터센터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다.
함기호 한국HPE 대표<사진>는 4일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스에서 열린 자사의 연례컨퍼런스 ‘디스커버’의 주요 발표 내용을 공유했다. 주요 발표 중 하나가 바로 3년 후까지 자사 모든 제품을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EaaS(Everything as a Service)’ 전략이다.
HPE는 이미 수년 전부터 ‘그린레이크’라는 과금 기반 소비형 IT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그린레이크는 퍼블릭 클라우드와 구축형 시스템의 장점을 합친 서비스 모델이다. 기업 내부의 데이터센터 혹은 전산실에 제품을 설치하되, 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지불하면 되는 과금형 서비스다. 물론 일정기간 이상 사용해야 하는 조건이 있지만, 초기 비용이 적게 들고 보안 및 장애 대응 등이 빨라 선호도가 높다. 국내에서도 한양대학교와 마크로젠 등 일부 기업이 활용하고 있다.
함 대표는 “2022년까지 엔터프라이즈 고객 IT인프라 비용의 40%는 ‘애즈-어-서비스’ 형태로, 2020년까지 관련 시장은 연평균 23% 성장해 440억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서버, 스토리지 뿐만 아니라 최근 네트워크 제품인 아루바도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재 ‘그린레이크’ 모델을 담당하는 HPE의 포인트넥스트 사업부는 하이브리드 IT 직속의 독립부서로 바뀌고 있다. 국내 역시 조만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유충근 한국HPE 상무는 “데이터센터 없이도 그린레이크 모델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형 데이터센터(DCaaS)도 제공한다”며 “그린레이크를 이용할 경우 30% 이상의 자본비용(CAPEX) 절감과 65%의 IT 프로젝트 배포시간 단축, 운영 투입시간 44% 단축, IT팀의 생산성은 40% 이상 향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HPE는 100% 가용성을 보장하는 차세대 스토리지 플랫폼 ‘프라이메라’도 발표했다. 국내에는 오는 10월 고객 행사때 정식 런칭될 예정이다. 함 대표는 “현존하는 스토리지의 장점을 합쳐 야심차게 개발한 제품”이라며 “기존 로엔드 제품인 MSA와 미드레인지급 제품인 님블스토리지, 하이엔드 제품인 3PAR, 히타치 OEM 제품인 XP 시리즈가 제공하지 못하는 미션 크리티컬 영역을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장애시에는 조건 없이 보상한다.
유충근 상무는 “기존의 스토리지는 성능과 가용성, 가격 등에 따라 하이엔드 스토리지와 클라우드 스토리지로 이원화돼 있었는데, 최신 아키텍처 및 인공지능(AI) 적용으로 이를 모두 충족하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HPE 프라이메라는 100% 가용성 보장을 위해 서비스 중심 운영체제를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데이터 서비스 프로세스를 분리해 업그레이드 위험성을 제거하고 오류 검사 기능을 강화했다.
올 액티브(All-Active)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즉각적인 페일오버가 가능하며, 분리된 전원 도메인을 채택했다. 다중 데이터센터 간 복제도 가능하다. 대규모 병렬구조 및 멀티 노드 성능을 제공해 122% 더 빠른 DB 성능을 제공한다. 특히 님블스토리지의 AI 서비스 ‘인포사이트’ 엔진을 OS에 탑재해 워크로드 예측, 시스템 부하 전망, 포하시점 예상, 성능 예측 등 사람의 개입 없이도 자동화된 인프라 관리를 가능케 했다.
유 상무는 “다중 경로를 통해 모든 컨트롤러로 I/O를 처리하고 SW에서의 병렬처리 기능을 강화했다”며 “또한 SCM(스토리지 클래스 메모리)와 NVMe를 적용해 성능을 대폭 높였다”고 말했다. 프라이메라는 3가지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HPE는 자사 x86 서버(프로라이언트)와 님블스토리지를 합친 컨버지드 시스템이지만 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HCI)의 간편함을 제공하는 ‘님블스토리지 dHCI’ 신제품을 출시했다. 단일 뷰(view)와 클라우드 서비스로의 효율적인 확장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랙 서버(HPE 프로라이언트 380/360/560 Gen10)를 컴포저블 인프라로 변환하는 제품 라인업도 확대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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