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PU, 엑시노스 경쟁력 강화 일환…GPU, AMD와 개발 진행 중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시스템 반도체는 분야가 많기 때문에 자체 기술로만 1위를 달성한다고 생각할 수 없다. 인수합병(M&A)은 열려있다. 큰 회사나 스타트업 모두 가능하다.”

18일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시스템LSI사업부장 강인엽 사장<사진>은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2030년 시스템 반도체 1위를 위해 M&A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1위 달성이 골자다. 133조원을 투자한다. 전문 인력 1만5000명을 채용한다. 이날은 신경망처리장치(NPU, 뉴럴프로세서) 전략을 공개했다. 정보기술(IT)기기 전체에 NPU를 탑재한다. NPU 인력은 2000명으로 늘린다.

강 사장은 “시스템LSI는 팹리스다. 시스템 반도체 1위는 팹리스 매출액 기준”이라며 “모바일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비중이 가장 크다. 이미지센서, 디스플레이드라이버(DDI) 등 모든 군의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NPU는 엑시노스 AP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이라며 “레노버 등 삼성전자 외 AP 공급사를 확대하고 있다. 연내 엑시노스를 활용한 스마트폰 제조사가 추가로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NPU는 인공지능(AI) 핵심인 딥러닝 알고리즘 연산에 최적화 한 프로세서다. 딥러닝은 스스로 학습하는 AI기술이다. 퀄컴 등 AP 경쟁사도 NPU 활용을 높이는 추세다. AP에서 AI를 구현하면 ▲개인정보 보호 ▲빠른 응답속도 ▲네트워크 없는 환경에서도 구동 ▲저전력 ▲저비용 등의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부터 자동차, 데이터센터, 사물인터넷(IoT) 등까지 NPU 탑재를 확대할 계획이다. AP는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NPU ▲모뎀 등 다양한 반도체가 모인 시스템온칩(SoC)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4일 AMD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AP의 GPU 성능을 높이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AP GPU로 ARM 기반 기술을 사용했다. ARM GPU는 엑시노스의 약점 중 하나로 지적되기도 했다.

강 사장은 “AMD와 공동 프로젝트 시작했다. 모바일에 들어가는 GPU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일정은 내부적 목표는 있지만 말하기 어렵다. 최초 5년 내에는 제품이 나온다고만 말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