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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매각·질병코드’ 게임업계, 올여름 신작 행보 본격화

이대호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주요 게임업체들이 2019년 1분기 실적발표를 마무리했다. 업계 전반적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다. 신작 출시가 뜸해서다. 업체들의 덩치가 커지면서 기존 게임만으로 매출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 이유도 있다.

올해 초 넥슨의 매각 이슈가 공식화되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달 총회에서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등재 여부를 논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업계 전반이 어수선하다.

특히 주요 게임업체들이 부진한 1분기 실적을 내놓은 와중에 10조원을 웃도는 넥슨의 몸값이 높다는 이유로 본입찰 일정이 연기되는 등 매각 논의가 지지부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에 드리운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주요 게임업체들이 올 여름부터 본격적인 신작 채비에 나선다고 밝혀 업계가 제자리를 찾을지 주목된다.

넥슨은 매각 이슈의 주인공이면서도 올해 초부터 신작 출시에 고삐를 죈 회사다. 지난달 상반기 최고 야심작 ‘트라하’를 출시해 이슈 몰이에 성공했다. 현재 구글플레이 매출은 10위권. 3년여의 개발력 투입과 마케팅 비용 등을 감안하면 시장 기대치에 소폭 못 미치는 성과다. 반전을 이끌지 주목된다.

넥슨은 이달 중에도 신작 출시를 예고했다. 오는 23일 ‘고질라 디펜스 포스’ 글로벌 출시를 확정짓고 ‘시노앨리스’ 사전예약을 실시하는 등 활발한 신작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올 여름엔 한동안 잠잠하던 넷마블도 기지개를 켠다. 지난 1분기엔 신작 부재로 영업이익이 339억원에 그쳤다. 전년동기 대비 54.3%나 감소했다. 다만 이달 출시한 신작이 업계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9일 출시한 ‘킹오브파이터 올스타’가 구글플레이 매출 2위까지 올랐다.

오는 6월엔 글로벌 야심작 ‘BTS 월드’ 출시를 공식화했다. 게임 내에서 방탄소년단 캐릭터들과 소통하는 스토리텔링형 게임이다. 일본 공략도 잰걸음을 이어간다.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와 ‘요괴워치: 메달워즈’를 선보인다. 일곱개의 대죄는 국내와 일본에, 요괴워치는 일본에만 우선 출시한다.

엔씨소프트도 일본으로 눈을 돌린 상황이다. 오는 29일 간판 모바일게임 ‘리니지M’을 현지 출시한다. 일본엔 5번째 캐릭터 다크엘프까지 포함된 버전을 내놓는다. 국내와 대만에 이은 3번째 출시국가로 이전까지 앱마켓 매출 정상을 모두 탈환하는 기록을 세웠다. 외산 게임에 배타적인 일본에서도 1위 기록을 이어갈지 관심을 모은다.

게임빌도 신작 출시 행보를 이어간다. 이 회사는 상당 기간 적자가 이어지고 있어 턴어라운드 시기에 관심이 쏠려있다. 오는 6월엔 북미 등지에 먼저 선보인 ‘탈리온’을 국내 출시하고 7월 ‘엘룬’ 공개도 준비한다. 회사가 자신감을 보이는 역할수행게임(RPG)들이다.

지난 3월 출시한 ‘프린세스커넥트!’로 두각을 나타낸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6월8일 PC온라인기반 액션게임 ‘패스오브엑자일’을 선보인다. 캐릭터 성능에 영향을 주지 않는 꾸미기 위주의 글로벌 시장과 같은 수익모델(BM)을 추진한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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