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형두기자] LG화학이 미국 듀폰으로부터 차세대 디스플레이 ‘솔루블(Soluble, 용액 형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 재료 기술을 인수한다. 양사 협의에 따라 인수 금액은 비공개다.
LG화학(대표 신학철)은 최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신학철 부회장, 듀폰 마크 도일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솔루블 올레드 재료기술 인수식’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인수 범위는 ▲듀폰의 솔루블 올레드 재료기술과 노하우 등 물질·공정 특허 540여건을 포함한 무형자산과 ▲듀폰의 연구 및 생산설비를 포함한 유형자산 일체다.
LG화학은 이번 인수로 듀폰의 솔루블 올레드 재료 분야 핵심 기술을 단번에 확보하게 됐다. 듀폰은 오랜 연구를 통해 핵심 기술인 ‘발광층’과 ‘잉크젯 프린팅 소자’ 분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솔루블 올레드 디스플레이는 용액 형태의 재료를 잉크젯 프린팅 기술로 패널에 얹어 만드는 방식이다. 기존 방식인 ‘증착형 올레드’ 대비 재료 손실은 적고 색재현율은 극대화된다. 이런 장점 때문에 전 세계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들도 향후 5년 내 양산을 준비 중이다.
LG화학은 지난 2015년부터 솔루블 올레드 재료 분야 본격적인 연구 개발을 진행해 왔다. 올레드 물질 내 정공과 전자를 주입하고 전달하는 공통층 부문에서 높은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기술 인수를 발판으로 솔루블 올레드 재료의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구축,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은 “이번 인수로 솔루블 올레드 재료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철저한 준비로 최상의 제품을 고객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