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NHN벅스(대표 양주일)가 ‘고음질의 대중화’를 목표로 음향전시회(오디오쇼) ‘벅스슈퍼사운드코리아(BSK) 2018’을 개최했다. 올해로 2회째다. 27일과 28일 이틀간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BSK 2018는 이른바 ‘황금귀’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회다. 수십만원부터 수천만원대의 오디오 기기로 벅스의 고음질 또는 무손실 음원을 들을 수 있다. 황금귀 평가 이벤트에 참가해 손실압축 음원인지 무손실 음원인지 맞춰볼 수도 있다.
인터넷 최저가보다 저렴한 특별할인 혜택은 덤이다. 평소 구매를 고민하는 헤드파이(이어폰·헤드폰)나 오디오 기기가 있다면 BSK 시즌을 기다렸다가 소위 말하는 ‘득템’을 노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BSK가 기록한 ‘최초 타이틀’ 보니=BSK는 일본과 북미, 유럽에 비해 척박한 국내 음향업계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 왔다. NHN벅스는 개별 또는 소수의 업체나 유력 커뮤니티가 음향 마니아 대상으로 개최하던 오디오쇼를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종합 음향 전시회로 탈바꿈시켰다.
BSK 2018 방문객의 70% 가량은 20~30대다. 여성도 상당수다. 기존 오디쇼의 주 방문객은 40대 남성이었다. 현장에서 만난 강신윤 NHN벅스 마케팅팀장은 “기존엔 오디오쇼를 방문했던 사람들이 다음에도 재방문하는 등 이용자 저변이 넓지 않았지만, 이제는 젊은 층들도 관심을 가지고 BSK에 찾아오고 있다”며 “40대보다 20~30대 방문객이 훨씬 많다”고 말했다.
고음질 음원을 추구하는 이용자들의 욕구가 커지고 고성능 이어폰·헤드폰의 가격이 점차 떨어지던 시기에 맞춰 BSK가 개최됐다. 음악 감상에 관심이 있거나 오디오 마니아들이 한데 모일 수 있는 오프라인 장터이자 커뮤니티가 생긴 셈이다.
NHN벅스와 같은 오디오플랫폼사업자가 주도한 음향 전시회는 국내에서 BSK가 처음이다. 개개인 귀에 맞춘 커스텀 이어폰을 파는 소규모 업체들이 BSK를 통해 오프라인 마케팅에 나서면서 활력을 찾는 분위기다.
소규모 업체뿐 아니다. 소니코리아도 참가했다. 소니코리아가 자체 행사가 아닌 외부 음향 전시회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니코리아는 수만원대부터 수백만원대까지 폭넓은 가격대의 제품을 전시했다. 최근 출시된 노이즈캔슬링(외부소음차단) 헤드폰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평소에 접하기 쉽지 않은 100만원대 무대 스테이지 모니터링 이어폰과 200만원대의 커스텀 이어폰에도 사람들이 몰렸다. 소니코리아 장지나 과장은 “하반기에 다양한 제품이 나와 BSK에 참가하게 됐다”고 전했다.
피아톤은 현장에서 신제품 ‘볼트(BOLT)’ 발표회를 열었다. 발표장엔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이 몰렸다. 볼트는 피아톤이 야심차게 준비한 완전무선(코드리스) 이어폰이다. 출시 전 사전예약을 받는 중이다.
◆고음질 띄운 NHN벅스, 음향전시 문화도 만든다=벅스는 ‘슈퍼사운드’ 마케팅을 통해 국내에 본격적인 고음질 음원 바람을 일으켰다. 음향기술·기기업체 래드손(RADSONE)과 손잡고 슈퍼사운드 음장효과를 띄운 것이 주효했다. 강신윤 벅스 마케팅팀장의 주도한 변화다.
강 팀장은 BSK를 발전시킬 생각도 꺼내 놨다. 확정된 사안은 아니지만, 지금처럼 열린 공간에서 음악을 듣기보다 개별 공간을 갖춰놓고 조용한 가운데 음악에 집중할 수 있는 전시 환경을 갖추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또 강 팀장은 ‘고민 중인 사안’이라고 전제한 뒤 “헤드파이(이어폰·헤드폰)와 스피커뿐 아니라 홈레코딩과 PA(공연을 위한 대형 오디오)까지도 포함해 BSK 전시 저변을 넓히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작년 BSK 방문객은 7500여명. 올해 방문객 수는 작년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사전신청 참가자만 1만1000여명이다. 사전신청 시 무료 방문할 수 있다. 사전신청 없이 현장에서 바로 입장 시 1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