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실리콘웍스가 LG화학의 2차전지 사업 확대로 수혜를 누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2014년 7월 LG그룹에 편입된 실리콘웍스는 LG그룹의 신사업에 맞춰 신규사업으로 자동차용 시스템 IC, EV(전기차) 및 ESS(에너지저장장치)용 BMS(배터리관리시스템) 칩(IC) 등 사업을 추진 중이다. LG화학은 EV·ESS용 2차전지 사업을 진행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실리콘웍스는 신규 사업 중 2차전지용 관련 제품을 가장 빨리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며, LG화학에 공급할 EV·ESS용 BMS IC 개발을 이미 마무리한 상태다. 실리콘웍스는 LG그룹의 부품 공급 내재화 정책에 맞춰 LG화학과 EV·ESS용 BMS IC 사업 관련 논의를 오랜 기간 진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신규 사업은 대략 2020년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아직은 매출 발생을 기대하기 어렵다. 다만 증권업계에서 LG화학의 2차전지 사업이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인 만큼 중장기적인 수혜를 기대해볼 수 있다.
SK증권의 손지우 연구원은 LG화학에 대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수 있는 중대형배터리의 성장 기대감이 여전히 매력적이다. 특히 연말 이후 내년까지도 EV 배터리의 수주 강세가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현대차증권의 강동진 연구원은 “LG화학의 2차전지 사업 기대감이 유효하다”라며 “소형전지 ASP(평균판매단가) 상승 및 생산량 증대로 마진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ESS 고성장 추세가 지속되고, EV 배터리 부문은 적자가 축소되고 올해 4분기 흑자 전환할 것”이라며 2차전지 영업이익은 50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 연구원에 따르면 상업용 ESS 수요는 일부 위축될 수 있으나, 신재쟁 에너지 투자 확대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LG화학의 ESS용 셀(Cell)은 EV용과 다른 규격으로 별도 라인에서 생산되나 최근 규격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완료 시 라인 공유가 가능하다”라며 “2020년까지 4GWh 캐파(CAPA·생산능력)를 10GWh로 증설해 시장 성장에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