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게임업계 주요 인사들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돼 수년 만에 게임국감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작년엔 서장원 넷마블 부사장이 고용노동부 국감에 출석한 정도였으나 올해는 게임업계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보건복지부 국감에 ▲민경환 구글코리아 상무(구글플레이 총괄)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강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장 ▲장병규 블루홀 의장(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지난 1일 오후 늦게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교문위)가 이들 증인 채택을 결정했다.
최근 국내에선 다국적 정보기술(IT) 기업을 겨냥해 ‘버는 만큼 세금을 내야 한다’는 여론이 뜨겁다. 유럽연합(EU)이 구글에 거액의 과장금을 매기는 등 세계적으로 이 같은 분위기이기도 하다.
지난해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은 4조원대로 알려져 있다. 구글플레이 대부분 매출은 게임에서 발생하지만 국내 거래로 잡히지 않아 과세가 되지 않는다. 매출의 30%가 플랫폼 수수료다. 이 부분에 대한 교문위 위원들의 질의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뽑기(확률형) 아이템 질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가 내놓은 리니지M이 유료 뽑기 아이템 사업모델(BM)이 적용된 대표적 게임이다. 리니지M은 국내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부문 부동의 1위에 올라있다.
강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장에겐 뽑기 아이템 자율규제 질의와 함께 게임 과몰입(중독) 대처를 묻는 보건복지부 위원들 지적이 나올 수 있다. 장병규 블루홀 의장은 4차 산업혁명위원회의 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만큼 e스포츠 활성화나 글로벌 시장 진출 등 게임산업 전반에 대한 질의가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장 의장이 창업한 블루홀은 세계적인 흥행작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한 펍지를 배출한 회사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게임관련 기관인 게임물관리위원회와 한국콘텐츠진흥원 국정감사는 오는 18일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