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스피커 ‘구글홈’ 국내 상륙…유튜브 앞세워 시장 공략 박차
[디지털데일리 이형두기자] 구글이 한국어를 인식하는 인공지능(AI) 스피커 ‘구글홈’을 국내 출시했다. ‘구글홈미니’ 출시 이후 2개월 동안 ‘1초에 1대 팔렸다’고 할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제품이다.
국내 도입은 비교적 늦은 편이다. 한국어 학습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 경쟁사 제품과 눈에 띄는 차별점은 여러 이용자 목소리를 인식하는 ‘보이스매칭’ 기능이다.
11일 구글코리아는 서울 용산구 행사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글홈’ 및 ‘구글홈미니’ 출시를 알렸다. 오늘부터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하며 오는 18일 정식 출시된다. 구글홈은 14만5000원, 구글홈미니는 5만9000원이다. 구입 고객에게 유튜브 프리미엄 6개월 이용권을 제공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편다.
미키 김 구글 아태지역 하드웨어 사업 총괄 전무<사진>는 “구글어시스턴트의 큰 장점은 하나의 어시스턴트를 다양한 디바이스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 지난해 9월 한국어 버전 출시 이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드디어 한국에도 구글홈 출시를 발표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글홈은 ▲일정 관리 ▲음악, 동영상 감상 등 엔터테인먼트 ▲미세먼지, 코스피지수 등에 대한 실시간 답변 ▲에어컨, TV 등 사물인터넷 기기 제어 기능을 갖췄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학습하면 이용자 목소리에 따라 다른 개인화된 답과 정보를 내놓는다. A가 오늘 일정을 물어보면 ‘오후 1시 미팅이 있다’, B가 일정을 물어보면 '오후 1시 운동 일정이 있다‘고 답하는 식이다.
미키 김 총괄 전무는 “집은 여러 명이 함께 쓰는 공간, 개인화된 일정뿐만 아니라 이용자가 보던 영상, 음악도 각기 다르게 제공해줄 수 있도록 설정된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미키 킴 전무가 기능을 시연하자 넷플릭스 콘텐츠가 과거에 재생됐던 부분부터 재생하기 시작했다. 다른 이용자가 같은 명령을 내리면 다른 부분을 재생한다. 이 기능은 최대 6명의 이용자 목소리를 인식한다.
스마트홈 제어 기능은 전 세계 225개 이상 회사의 약 5000개 제품과 호환된다. 국내에서는 LG전자의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과 호환된다. 경동나비엔 보일러, 코웨이 공기청정기, 필립스휴 등 조명도 통제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는 아직 손을 잡지 않았다.
음악 감상은 유튜브와 벅스를 연동해 지원한다. 둘 다 유료 멤버십에 가입해야 원활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엠의 멜론이나 지니뮤직의 지니 제휴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미키 김 총괄은 “구글은 오픈 플랫폼을 추구하는 회사기 때문에, 더 많은 파트너와 작업을 추구할 예정”이라며 “추후 업데이트가 있을 때 구체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2개의 마이크와 머신러닝 기능 적용으로 소음 속에서도 명령 인식률이 높은 편이다. 구글 측은 “정확한 한국어 인식률은 공개할 수 없으나,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판단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미리 설정된 2개 국어를 동시 지원하는 ‘다중언어’ 기능, 여러 대의 스피커에 동시에 같은 음악을 보내는 ‘멀티룸 모드’ 집안에 있는 모든 구글 홈에 메시지를 송출하는 ‘방송’ 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
미키 김 총괄은 “(다른 제품과 비교해) 모바일과 스마트홈에서 같은 어시스턴트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보이스매칭 기능, 스마트홈 에코 시스템, 가정에서 녹여 들여갈 수 있는 디자인 등 다양한 강점을 갖고 있다”며 “카테고리가 ‘영(Young)’해 소비자에게 좋은 경험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형두 기자>dud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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