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SaaS 활성화 기반구축 사업 성과는? "미흡", "좀 더 기다려야"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내 중소 소프트웨어(SW) 기업의 글로벌 진출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원하는 ‘SaaS 활성화 기반구축 사업’ 성과가 미비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하지만 한편으론 SW를 클라우드 기반 서브스크립션(구독) 모델로 제공하는 SaaS의 특성상 매출이 꾸준히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기때문에 아직은 평가를 유보해야한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지난 13일 국회예산정책처가 발표한 ‘2017 회계연도 결산 위원회별 분석(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5월말 기준 SaaS 활성화 기반구축 사업을 통해 지원받은 61개 과제 중 상용화에 성공한 것은 42건으로 상용화 성공률은 68.9%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상용화에 성공한 과제에서 발생한 매출액은 81억3500만원으로 이는 전체 과제에 지원된 금액 대비 62.9% 수준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SaaS 활성화 기반구축 사업에 의한 클라우드 서비스의 매출액 규모가 지원받은 금액에도 미치지 못하는 만큼 사업성과의 제고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자료에 따르면, 과기부는 2010년부터 2017년까지 총 61개 과제에 129억 3200만원을 지원했다. 2016년부터는 글로벌 SaaS 육성사업(GSIP)이라는 이름으로 지원했다. 사업 규모는 시행 초기인 2010년 16억4700만원이 집행됐으며 2017년에는 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34억9600만원을 지원했다. 지난해 상용화에 성공한 업체는 19개 지원 업체 가운데 14곳으로 매출발생, 서비스 런칭, 마켓플레이스 등록 등을 모두 포함한다.
다만 지난해까지는 SaaS 활성화 기반구축 사업이 GSIP와 클라우드컴퓨팅산업육성 사업으로 분산 지원해 사실상 총 지원업체 수는 35개였다. 19개 기업은 GSIP, 15개는 클라우드컴퓨팅산업육성사업으로 지원된 것. 이 수치까지 합치면 상용화 성공률 및 매출 수치는 더 높아진다. 올해의 경우 총 39억6000만원을 투입해 16개 과제를 지원한다.
사업수행기관인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관계자는 “SaaS는 한번 개발한 이후에는 꾸준히 매출을 확보할 수 있고, 해외 진출이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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